|
[광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얼마전까지만 해도 11연패에 빠지며 바닥으로 내려갔던 SK 와이번스가 상위권 전쟁에 고춧가루를 뿌리기 시작했다. 6위 KIA 타이거즈에 대승을 거두면서 상위팀에 경고등을 켜게 했다.
SK는 2회초 1사 만루서 9번 김성현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은 뒤 4회초 상대 실책 등에 힘입어 대거 8점을 뽑아 승부를 결정지었다. 선두 6번 화이트의 볼넷과 7번 고종욱의 좌전안타로 만든 무사 1,2루서 8번 이재원의 땅볼 타구를 잡은 투수 이민우가 3루로 던진게 악송구가 된 것이 대량 득점의 시작이 됐다. 무사 만루가 된 상황에서 김성현이 2타점 좌전안타를 쳐 3-0을 만들었고, 이때 유격수가 홈으로 던진게 악송구가 돼 1루주자 이재원이 3루까지 진출해 무사 1,3루의 기회가 이어졌다. 1번 최지훈의 유격수 내야안타로 1점을 뽑은 SK는 희생번트와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서 4번 로맥의 좌전안타로 2점을 더했고, 5번 최 항의 우월 스리런포까지 나와 단숨에 9-0을 만들었다. 6회초 또 반가운 홈런이 터졌다. 외국인 타자 화이트가 무사 1,2루서 좌측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포를 날린 것. 화이트의 KBO리그 데뷔 첫 홈런이었다.
13-0까지 앞서는 동안 SK 마운드는 조영우가 탄탄하게 지켜냈다. 올시즌 첫 선발 등판이자 2014년 데뷔 이후 4번째 선발 기회에서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6이닝 동안 2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의 쾌투. KIA 타자들은 조영우가 버틴 6회까지 한명도 2루를 밟지 못했다. 2,3,4회에 주자가 1명씩 출루했지만 곧바로 병살타로 아웃됐다. 잔루가 하나도 없이 6이닝을 18명의 타자로 끝냈다.
KIA는 조영우에 막혀 제대로 공격이 되지 않은데다 4회초 이민우가 실책으로 인해 무너지면서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완패했다. 이날 김선빈은 35일만에 선발 출전했지만 3타수 1안타에 병살타 1개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아직 대어는 없다" 7파전 신인왕 경합...팀성적도 고려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