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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롯데 자이언츠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가 투구수 관리에 애를 먹으며 겨우 5이닝을 채우는데 그쳤다. 롯데 불펜진 부담도 커지게 생겼다.
이날 경기 전 롯데 허문회 감독은 "어제 화요일 첫 날부터 불펜 과부하가 걸릴 것 같아 경은이를 계속 봤는데 4회 컨트롤이 안돼 결단을 내려야 했다"면서 "(선발 조기 교체는)보는 관점에 따라 다르다. 어제는 4사구가 많이 나왔다. 중간투수들도 생각해야 하니 고민을 많이 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선발투수가 이닝을 최대한 길게 끌고 가기를 바라지만, 5회 이전 교체를 마냥 피할 수만은 없다는 얘기다.
믿었던 스트레일리는 경기 초반부터 제구에 애를 먹었다. 1회 볼넷 1개를 내주면서 25개의 공을 던졌고, 2회에는 1안타와 볼넷 2개로 1실점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송구 실채까지 겹쳐 투구수가 51개까지 늘었다. 3회를 11개의 공으로 삼자범퇴로 막았지만, 4회 23개의 공을 뿌려 투구수가 85개에 이르렀다.
스트레일리가 한 경기에서 볼넷 4개를 허용한 것은 올시즌 4번째이며, 지난달 12일 NC 다이노스전 이후 35일 만이다. 직구 구속은 140㎞대 중후반을 꾸준히 유지했지만, 제구가 마음먹은대로 되지 않았다. 스트라이크존을 크게 벗어나는 '버려진' 공이 꽤 나왔다. 슬라이더와 체인지업도 마찬가지. 키움 타자들은 스트레일리를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다. 1회말 러셀은 11구까지 가는 승부를 펼쳤고, 4회 김웅빈은 9구 끝에 중전안타를 터뜨리기도 했다.
0-2로 뒤진 롯데는 6회말 김건국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고척=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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