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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어릴 때 본게 엊그제 같은데…"
하지만 어디까지나 추억은 추억일 뿐. 냉정한 프로의 세계에서 정은 사치일 뿐이다. 프로 입단의 꿈을 이룬 김건형이지만, 생존 가능성이 녹록진 않다. 멜 로하스 주니어, 배정대, 조용호 뿐만 아니라 강백호까지 외야수로 활용할 수 있는 KT의 뎁스를 고려하면 김건형이 과연 두각을 드러낼 수 있을진 미지수다. 트라이아웃 당시 거론된 타격 능력이나 군 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 무엇보다 지난해 취임 이후 공평한 기회와 일관성을 앞세워 팀을 다져온 이 감독의 엄격한 잣대를 피하기 어렵다.
이 감독은 "트라이아웃 영상을 보니 나쁘진 않더라"며 "타격 폼도 그렇고, 아버지를 닮지 않아 발은 좀 빠른 것 같더라"고 농을 쳤다. 그는 "미국 시절 열심히 노력해 대학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하고, 성격도 좋다고 한다"며 "우리 팀 외야 상황이 어렵진 않다. 스카우트팀에겐 '(실력-가능성이) 괜찮다면 선발해보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기태의 아들'이 아닌 한 선수로 자리를 잡아야 한다. 나도 그렇게 볼 것이고, 본인도 그런 부분에서 오히려 더 긴장을 하고 들어올 것"이라며 "와서 잘 하면 개인이나 팀 모두에게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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