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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IA 타이거즈 임기영이 오랜만에 웃었다.
6회초 2사후 8번 박성한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은 뒤 9번 김창평 타석 때 홍상삼으로 교체. 아웃카운트 하나만 더 채우면 퀄리티스타트를 할 수 있었고 투구수도 81개밖에 되지 않았지만 임기영은 기꺼이 마운드를 떠났다.
시즌 초반 좋은 모습을 보이다가 이후 기복있는 피칭을 한 것에 대해선 욕심이 많았다고 스스로 진단했다. "시즌 초반엔 단순하게 생각했고, 그래서 기록이 좋아졌는데 그러다보니 욕심이 났던 것 같다. 3년만에 기록이 좋다보니 욕심이 생겼고 그러면서 기복이 심해졌다"는 임기영은 "이후 코치님과 전력분석을 보면서 얘기를 많이 했다"라고 말했다.
최근 신경쓰는 것은 마운드 위에서 밝게 하는 것. 임기영은 "마운드에서 밝게 하려고 해도 한번 무너지면 컨트롤이 안되는 것 같다. 서재응 코치님이 맞아도 웃으면서, 재미있게 하라고 하신다"라면서 "잠실 두산전에서도 내용은 좋지 않았지만 최대한 밝게 하려고 했다. (최)형우 선배도 맞아도 계속 웃으면서 밝게 하라고 하신다"라고 말했다.
이날 승리로 지난 2017년과 같은 8승으로 자신의 시즌 최다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2승만 더하면 처음으로 두자릿수 승리를 거둘 수 있다. 하지만 임기영은 "승리는 이미 버렸다. 그냥 내가 던질 때 팀이 이기는 생각 뿐이다"라면서 "지난 키움전 때도 5회에 내려았지만 팀이 이기려면 내가 내려가는게 맞다고 생각했고, 이후에 팀이 이겨서 기분 나쁜게 전혀 없었다"라고 했다. 이어 "선발이 길게 던져주는게 제일 좋지만 욕심을 부리지 말자라는 생각이다"라고 했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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