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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포커스]양현종, 청산하지 못한 삼성전 악연...'추위+불운' 속 5이닝 6실점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20-10-24 19:02


KIA 선발투수 양현종. 광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0.

[광주=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KIA 좌완 에이스 양현종이 또 한번 삼성전에 고전했다.

양현종은 24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라이온즈와의 시즌 15차전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8안타 2볼넷 5탈삼진 6실점을 했다. 양현종은 5-6으로 뒤진 6회초 부터 이준영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당초 이날 경기는 순항이 예상됐다. 최근 페이스가 좋았던데다 최근 타격감이 좋은 삼성 주포 구자욱 김동엽 김상수가 통증으로 선발 제외됐기 때문이었다. 삼성 허삼영 감독도 경기 전 "좋지 않았던 상태에서 공략한, 그전의 양현종이 아니"라며 "김동엽 구자욱 김상수가 잔부상으로 빠져 B플랜 라인업을 짰다. 출전 선수에게 기회고 찬스니까 좋은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하지만 악재를 만났다. 날씨였다. 양현종은 경기 초반부터 부쩍 쌀쌀해진 날씨 속에 어려움을 겪었다.

손이 곱아 허용한 사구를 놓고 강민호와 가벼운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패스트볼 스피드가 평소 같지 않았다. 완급조절을 통한 노련미로 3회까지는 무실점으로 막았다.


KIA 선발투수 양현종. 광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0
하지만 2-0으로 앞선 4회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볼넷 2개와 빗맞은 안타로 허용한 1사 만루에서 박계범의 희생플라이와 박승규의 적시타로 2실점했다. 하위타선에 내준 동점타.

이어진 5회 양현종은 2사 1루에서 강민호에게 바깥쪽 변화구 승부를 펼치다 우중월 역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김헌곤의 느린 땅볼 타구를 유격수가 실책성 내야안타를 허용해 2사 1,3루 위기가 계속됐다. 김호재의 빗맞은 적시타에 이어 더블스틸과 박계범의 빗맞은 적시타가 이어지며 3점을 더 내주고 말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양현종은 올 시즌 삼성전 3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10.80으로 재미를 보지 못했다. 쌀쌀한 날씨와 불운이 겹치면서 이날도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떠안고 말았다.

양현종으로서는 시즌 마지막 삼성전 등판에서도 찜찜한 악연을 청산하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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