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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속보]켈리 7이닝 10K 2실점, 그러나 박병호에 통한의 솔로포 내줘

기사입력 2020-11-02 20:38


KBO리그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 LG트윈스와 키움히어로즈의 경기가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선발투수 켈리가 6회초 2사후 이정후를 삼진으로 잡은후 포효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0.11.02/

[잠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더이상 완벽할 수 없었다. 그러나 실투 하나가 아쉬웠다.

LG 트윈스 케이시 켈리가 팀의 포스트시즌 첫 경기에서 눈부신 호투를 펼쳤다. 켈리는 2일 잠실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 선발등판해 7이닝 동안 3안타 1볼넷을 내주고 2실점으로 막았다. 150㎞를 웃도는 직구와 140㎞대 초중반의 강력한 슬라이더, 낙차 큰 커브를 섞어 던지며 키움 타자들을 효과적으로 잠재웠다.

특히 켈리는 삼진 10개를 잡아내며 역대 와일드카드 결정전 통산 및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세웠다. 통산 탈삼진은 지난해 3개를 포함해 13개가 됐다. 종전 와일드카드 결정전 통산 최다탈삼진 기록은 밴 헤켄의 9개였고, 한 경기 최다 기록 역시 밴헤켄이 2015년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한 1차전서 잡은 9개였다.

켈리는 지난달 23일 KIA 타이거즈전이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다. 이후 열흘 만의 등판. 앞서 지난달 30일 SK 와이번스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에 나설 수 있었지만, 컨디션 회복이 더뎌 등판을 미뤘다. 전날 예정됐던 1차전이 우천 순연되면서 휴식 기간이 더욱 길어진 만큼 이날 켈리의 컨디션은 나무랄데 없어 보였다.

3회까지는 6개의 탈삼진을 곁들이며 신들린 듯한 투구를 펼쳤다. 1회초 선두 박준태를 2루수 땅볼, 서건창을 삼진처리한 뒤 이정후를 좌익수 뜬공으로 제압하며 가볍게 출발했다. 1-0으로 앞선 2회 역시 삼자범퇴였다. 3타자를 모조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박병호와 김하성이 140㎞대 중반의 강력한 슬라이더에, 김혜성은 134㎞ 낙차 큰 커브에 잇달아 방망이를 헛돌렸다.

켈리는 3회 선두 이지영을 141㎞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와일드카드 결정전 최다인 4타자 연속타자 탈삼진 기록을 세웠다. 이어 허정협과 전병우를 각각 투수 땅볼,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하지만 4회 연속 안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1사후 서건창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은 켈리는 이정후에게 151㎞ 강속구를 뿌렸으나, 우전적시타를 내줘 1-1 동점이 됐다. 이어 박병호 타석에서 폭투를 범한 뒤 박병호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 1사 1,2루에 몰렸다. 그러나 김하성을 2루수 땅볼, 김혜성을 133㎞ 커브로 헛스윙 삼진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켈리는 5회를 삼자범퇴로 막고 다시 안정을 찾았다. 이지영 허정협 전병우로 이어지는 하위타선을 6개의 공으로 처리했다. 6회 역시 삼자범퇴였다. 1사후 앞서 4회 안타를 내준 서건창과 이정후를 모두 커브를 승부구로 던져 삼진으로 잡아낸 것이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1-1 균형이 이어지던 7회초 선두 박병호에게 통한의 솔로홈런을 얻어맞고 말았다. 볼카운트 2B2S에서 6구째 142㎞ 슬라이더를 한복판으로 던진 것이 좌측 담장을 크게 넘어가는 홈런으로 연결됐다. 하지만 켈리는 이후 3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워 이닝을 마무리했다.

LG 타선은 이어진 7회말 한 점을 만회했고, 켈리는 2-2 동점 상황에서 8회 정우영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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