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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정규시즌을 마친 한화 이글스가 새 시즌 준비에 한창이다. 다만 그 움직임은 신중하다.
대표이사는 모기업의 결정이 필요하다. 때문에 정민철 한화 단장이 현재 가장 집중하고 있는 분야는 새 사령탑의 선임이다. 이미 감독 후보들과의 면접이 진행되고 있다. 다만 마무리 훈련 전에 새 감독이 확정될지는 현재로선 미지수다. 시기가 조금 늦어질 수도 있다.
정 단장은 "필요하다면 최원호 감독 대행이 마무리 훈련을 주관할 수도 있다. 일단 훈련의 테마나 준비 상황에 대해 (최 대행과)공유하고 있다. 구단 방향을 잘 알고 있는 분"이라며 여지를 남겼다. 한 팀의 수장을 뽑는 만큼, 너무 늦어지지는 않되 서두르지 않겠다는 것.
뒤늦게 합류한 반즈는 한화의 10월 반등을 이끌어낸 주역이었다. 장타력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10월 들어 OPS(출루율+장타율) 0.936의 준수한 기록에 견고한 수비를 보여줬다. 시즌 WAR도 최재훈(1.98)에 이어 팀내 2번째. 에디슨 러셀(키움 히어로즈), 다니엘 팔카(삼성 라이온즈) 등 대체 외국인 선수 중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시즌 전체 성적이 특별하지 않은데다, 34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가 마음에 걸린다.
정 단장은 "(코로나19로 인해)외부 상황이 여느 해와 다르다. 리스트업 해놨던 선수들 중 공백기 때문에 위험요소가 큰 선수들이 많다. 서폴드와 반즈의 기량 그래프도 면밀하게 살펴보고 있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시즌 관중 수익이 급감한 상황, 모기업의 지원도 줄어들 가능성이 많다. 올 겨울은 10개 구단의 재량이 본격적으로 시험대에 오르는 무대가 될 예정이다.
정 단장은 "팬들의 기다림을 잘 알고 있다. 빠르게 마무리하고 발표하는 모습이 부러울 때도 있다. 하지만 제 스타일은 주어진 시간을 최대한 안전하게 활용해 오차를 줄이는 것"이라며 신중한 선택이 이뤄질 것임을 강조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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