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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명불허전이었다.
두산은 LG전을 통해 타격 사이클을 완벽하게 끌어 올렸다. 정규시즌 부진했던 오재원마저 준플레이오프에서 펄펄 날면서 막강 타선을 완성했다. 찬스마다 터지는 안타 뿐만 아니라 특유의 '발야구'까지 살아났다. 정규시즌 두산과의 16경기(9승7패)에서 평균자책점 5.27(두산의 KT전 평균자책점은 4.65)로 좋지 않았던 KT는 이런 두산 타선의 분위기가 부담스러울 만하다.
KT는 올 시즌 4명의 10승 투수를 배출했다. 하지만 이들 중 두산을 상대로 강했던 투수는 신인 소형준(6경기 3승1패, 평균자책점 2.51) 뿐이다. '에이스'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4경기 1패, 7.04)와 윌리엄 쿠에바스(3경기 1승1패, 5.02), 배제성(1경기 1패, 6.00) 모두 약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불펜에선 주 권(8경기 1승3홀드, 0.87), 조현우(7경기 2승3홀드, 1.17), 유원상(7경기 1홀드, 2.16) 등 필승조가 두산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위안거리다.
이 감독은 두산의 플레이오프행이 확정된 직후 "포스트시즌 경험이 많은 두산의 투타 저력을 느낄 수 있었다"며 "상대팀에 대한 전력 분석도 필요하지만, 남은 기간 우리의 강점을 극대화하는 게 중요하다. 우리 선수들이 정규시즌 2위라는 자긍심을 갖고, 거침없고 패기 있게 플레이오프에 임하길 기대한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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