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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2차전]KT 조용호의 레이저빔 송구,두산 발야구 또 잡았다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20-11-10 19:04


2020 KBO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1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2회초 1사 2,3루, 두산 오재원의 좌익수 플라이때 3루주자 허경민을 홈에서 잡아낸 KT 좌익수 조용호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고척=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11.10/

[고척=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T 위즈 조용호의 강견이 플레이오프를 수놓고 있다.

조용호는 1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과의 2020 KBO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2회초 1사 2, 3루에서 오재원의 좌익수 뜬공을 빨랫줄 같은 송구로 홈으로 연결, 더블플레이를 만들어냈다.

KT에겐 절체절명의 위기였다. 2회초 시작과 함께 KT 선발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는 김재환 허경민 박세혁에게 연속 3안타를 내주면서 첫 실점을 했다. 김재호의 보내기 번트 성공으로 1사 2, 3루가 된 상황. KT에겐 자칫 대량 실점으로 분위기를 내줄 수도 있는 위기였다. 이런 가운데 오재원이 타석에 들어섰고, 좌익수 방향으로 향한 타구는 3루 주자 박세혁이 충분히 홈을 노려볼 정도까지 뻗어갔다.

조용호가 공을 잡자 박세혁은 지체없이 홈 태그업을 시도했다. 이런 가운데 조용호는 그대로 홈을 향해 송구했다. 커트 플레이를 하기 위해 공을 내밀었던 야수진은 송구 방향과 속도를 보고 그대로 흘려 보냈고, 공은 홈 태그를 위해 대기 중이던 포수 장성우의 미트에 정확하게 빨려들어갔다. 태그아웃. 쉬운 득점을 예상했던 두산은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었고, 실점을 예감했던 데스파이네는 오른손을 번쩍 치켜들며 조용호를 향해 엄지를 세웠다.

조용호는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뛰어난 송구 능력을 과시했다. 7회초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나온 허경민의 좌익수 왼쪽 타구를 뛰어난 펜스 플레이로 잡아 곧바로 2루로 연결했고, 허경민을 태그 아웃시켰다. 6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펼친 뒤 다시 마운드에 오른 소형준에겐 천금의 아웃카운트였다.

두산 타자들은 빠른 발을 앞세워 출루 후 상대 내야를 흔드는 플레이로 '육상단'이라는 별명까지 얻은 팀. 이런 두산을 상대로 이틀 연속 엄청난 송구로 아웃카운트를 만들어낸 조용호의 능력은 돋보일 수밖에 없었다.


고척=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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