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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볼인줄 알았는데 그 공이 마지막에 솟아 오르면서 스트라이크가 되는 거예요."
KT전에서는 고척돔 구장의 특성에 따라 맞춰 잡는데 초점을 맞췄다. 스트라이크존에 통과하는 구질로 빠르게 카운트를 잡았다. 덤으로 11개의 탈삼진이 따라왔지만, 이날 플렉센이 던진 거의 대부분의 공이 스트라이크였다. 일부 유인구와 존에서 살짝 빠져나간 몇개를 제외하고는 던지는 족족 존 안에서 놀았다. 4일 휴식 때문인지 맞춰 잡기에 집중해서인지 직구 최고 구속은 152㎞로 준플레이오프때보다 약간 덜 나왔지만, 이번에는 준플레이오프에서 거의 던지지 않았던 슬라이더를 커브보다 더 많이 던져 KT 타자들을 압도했다.
플렉센을 상대해본 타자들의 말대로, 지금은 컨디션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알아도 못 칠 만큼 그의 공에 힘이 붙어있다. 김태형 감독도 플렉센에 대해서는 더이상 할 말이 없다고 말한다. 시즌 도중 부상으로 2개월 가까이 휴식을 취한 덕분(?)에 어깨는 되려 쌩쌩하다. 이제 20대 중반에 불과한 젊은 나이도 장점이다.
고척=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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