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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여성 R&B 듀오 애즈원(As One) 멤버 이민(이민영, 47)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출신 재미교포 2세인 이민은 1999년 멤버 크리스탈(최크리스탈)과 듀오 애즈원을 결성, 1집 앨범 Day By Day를 발매하며 한국 가요계에 정식 데뷔했다.
당시 애즈원은 흔치 않았던 여성 R&B 듀오로, 부드럽고 감성적인 하모니로 음악 팬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특히 '원하고 원망하죠', '천만에요', '너만은 모르길' 등 다수의 히트곡을 남기며 한국 R&B 장르의 한 축을 담당했다.
이듬해에는 데뷔 20주년 기념 싱글 '애써'를 발표했고, 지난 2월에는 싱글 'Still My Baby'과 6월 '축하해 생일'을 발매하며 꾸준히 음악 팬들을 만났다.
방송 활동도 활발했다. 고인은 MBC '복면가왕' 판정단으로 출연해 음악적 내공을 드러내는가 하면, TBS eFM 라디오 프로그램 'K-POPULAR' DJ로 활동하며 영어권 청취자와도 소통했다.
또 지난 5월에는 KBS2 '박보검의 칸타빌레' 무대에 올라, 박보검의 피아노 반주에 맞춰 감성적인 무대를 꾸몄고, 지난 7월에는 래퍼 한해와 개그맨 문세윤이 세 번째 듀엣 싱글 '그대로 있어주면 돼'에 피처링을 하기도 했다.
이처럼 최근까지도 활발하게 음악 활동을 이어온 만큼, 이민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은 팬들과 업계에 큰 충격을 안기고 있다.
이민은 2013년 두 살 연상의 비연예인과 하와이에서 비공개 결혼식을 올렸고, 슬하에 자녀는 없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며, 소속사 역시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다시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