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역시 리드오프가 누구냐에 따라 득점력은 달라지게 돼 있다. LA 다저스가 오타니 쇼헤이를 앞세워 대승을 거뒀다.
2번 무키 베츠가 22타수 무안타의 오랜 침묵을 깨고 4타수 3안타 3득점을 마크하며 연결고리 역할을 톡톡히 했고, 프레디 프리먼(3타수 무안타 2타점), 맥스 먼시(5타수 4안타 4타점 3득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5타수 3안타 4타점 2득점)으로 이어지는 3,4,5번 중심타선이 10타점을 쏟아부었다. 먼시와 테오스카는 나란히 홈런 두 방씩을 날리며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이로써 오타니는 타율 0.276(439타수 121안타), 38홈런, 73타점, 105득점, 72볼넷, OPS 0.981을 마크했다. 득점 부문서는 유일한 세 자릿수를 기록 중인 오타니는 지금과 같은 페이스를 유지하면 산술적으로 149득점을 올리게 된다.
2023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가 149득점을 올려 150득점 고지 등정에 실패한 바 있는데, 오타니가 올시즌 25년 만에 150득점을 재현할 지 지켜볼 일이다.
|
이어 베츠의 유격수 땅볼 때 3루로 진루한 오타니는 프리먼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았다. 다저스는 4번 먼시가 우중간 솔로홈런을 날려 2-0으로 앞서 나갔다.
세인트루이스가 2회초 놀란 고먼의 투런포로 동점을 만들자 다저스는 3회말 1사 3루서 터진 먼시의 우중간 2점홈런으로 다시 리드를 잡은 뒤 테오스카의 좌월 솔로포로 5-2로 점수차를 벌렸다.
2회와 4회 각각 병살타, 헛스윙 삼진으로 고개를 숙인 오타니는 7회 선두타자로 나가 볼넷으로 출루하며 5득점의 빅이닝 선봉에 섰다.
볼넷으로 나간 오타니는 베츠 타석에서 2루 도루에 성공한 뒤 먼시의 적시타로 득점을 올렸다. 다저스는 계속해서 테오스카의 중월 3점포가 터지면서 9-3으로 달아났고, 2사 2루서 알렉스 프리랜드가 우전적시타를 날려 10-3으로 점수차를 더욱 벌렸다.
오타니는 8회에도 선두타자로 나가 3루쪽으로 내야안타를 친 뒤 베츠의 중전안타로 3루에 안착해 프리먼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때 홈을 파고들었다.
다저스 선발 에밋 시한은 5이닝을 4안타 2실점(비자책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3승(2패)째를 거뒀다.
66승48패를 마크한 다저스는 NL 서부지구 선두를 지키며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63승51패)와의 승차를 3게임 유지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