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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영 후보' 류현진, 토론토에 절실했던 에이스…증명했다" MLB닷컴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0-11-11 14:59 | 최종수정 2020-11-11 16:32


토론토 류현진. 사진=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은 토론토가 원했던 '진정한 에이스(true ace)'였다."

지난 겨울 FA가 된 류현진의 가치에 대한 현지의 평가는 높지 않았다. 33세의 적지 않은 나이와 여러차례의 부상 경력이 지적됐다. 류현진이 짧지 않은 기다림 끝에 마침내 토론토와 4년8000만 달러(약 889억원)에 계약을 맺었을 때도 회의적인 시선이 많았다.

하지만 올시즌 류현진은 12경기에 선발 등판, 총 67이닝을 소화하며 5승2패 평균자책점 2.69의 호성적으로 토론토를 포스트시즌까지 이끌었다. 팀을 이끌 에이스를 기다려온 토론토의 기대치에 완벽하게 부합했다. 그 결과 2년 연속 사이영상 후보에 오르는 영광을 안았다.

올해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으로는 셰인 비버(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유력한 가운데, 류현진과 마에다 켄타(미네소타 트윈스)가 최종 후보 3인에 이름을 올린 상황이다.

MLB닷컴은 11일(한국시각) 올시즌 사이영상 후보 선수들을 다룬 기사에서 류현진의 토론토 이적 첫해 활약에 대해 '팀이 그를 필요로 할 때, 연패는 끊고 연승을 이어간 진정한 에이스임을 증명한 1년'이라고 호평했다. 특히 7이닝 무실점으로 쾌투하며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 여부를 굳혔던 9월 24일 뉴욕 양키스 전 활약을 강조했다.

류현진의 강점에 대해서는 '체인지업의 위력은 여전하다. 타자들은 류현진의 체인지업을 의식하느라 직구와 커터에 대응하기 힘들다'면서 '류현진은 토론토에서의 남은 3년간 이 같은 활약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사이영상이 유력한 비버에 대해서는 '8승 평균자책점 1.63 삼진 122개로, 2006년 요한 산타나 이후 메이저리그(MLB) 최초의 투수 트리플 크라운을 기록했다. 삼진율도 41.1%로 올시즌 선발투수 중 가장 높았다. 한 시즌 100삼진을 가장 빠르게 달성한 투수'라고 호평하며 '2014년 클레이튼 커쇼 이후 첫 만장일치 사이영상도 나올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마에다는 올시즌 66⅔이닝을 소화하며 6승1패 평균자책점 2.70의 호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2004년 산타나 이후 이어지고 있는 미네소타의 포스트시즌 18연패를 끊어내진 못했다. 매체는 '매경기 5이닝 이상을 소화하는 안정감이 돋보였다. LA 다저스 시절보다 한층 발전한 기량을 보여줬다'고 호평했다.


한편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은 트레버 바우어(신시내티 레즈)의 수상이 유력한 가운데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과 다르빗슈 유(시카고 컵스)가 경합중이다. 예상대로 바우어가 수상할 경우 그는 신시내티 최초의 사이영상 수상자가 된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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