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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정근우 선배님은 내게 야구의 기초를 가르쳐주신 분이다. 감사하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었다."
정근우는 2014년 FA를 통해 한화에 몸담았다. 2018년 정은원이 입단하면서 두 선수는 한솥밥을 먹게 됐다. 인천 출신인 정은원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을 보며 성장한 '베이징키즈'다. 그런 정은원에게 금메달의 주역이자 국가대표 테이블세터, SK 와이번스 왕조의 중심이었던 정근우는 말 그대로 하늘 같은 우상이자 롤모델이었다. 정은원은 "난 정근우 선배님께 야구를 배웠다. 감사하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고 운을 뗐다.
"신인 시절 야구에 대한 마음가짐, 수비의 기본기,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노하우까지 정말 많은 것을 알려주셨다. 제가 지금 프로야구 1군에서 뛰고 있는 건 정근우 선배님 덕분이다."
정은원에게 정근우의 은퇴 소식은 한층 아쉬울 수밖에. 정은원은 "선배님이 은퇴하신다니, 슬프고 안타깝다. 고생 많으셨다, 감사드린다고 꼭 말씀드리고 싶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근우와 동갑내기로 함께 한국 야구의 영광을 쌓아올렸던 '한화의 자존심' 김태균 역시 지난 10월 은퇴를 선언했다. 정은원은 "김태균 선배님은 영원히 뛰실 분 같았는데…"라며 막막한 한숨을 쉬었다.
"사실 이미 은퇴하셨다는 게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내년에 은퇴식 하셔야 은퇴하시는구나 싶지 않을까. 그땐 정말 눈물날 것 같다."
대전=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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