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바람 맞으며 공 던졌던 절박함, 눈물은 이제 그만…'지수→유호' 이름까지 바꿨다

기사입력 2026-01-31 11:33


한강 바람 맞으며 공 던졌던 절박함, 눈물은 이제 그만…'지수→유호' 이…
1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한화와 두산의 시범경기. 한화 장지수가 이닝을 마친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대전=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03.18/

한강 바람 맞으며 공 던졌던 절박함, 눈물은 이제 그만…'지수→유호' 이…
이글스TV 캡처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뭔가 바뀌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한화 이글스 장지수는 지난 11월 개명 허가를 받았다. 새로운 이름은 장유호. 생각할 유(惟)에 맑을 호(淏)를 쓴다.

2019년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전체 20순위)로 KIA 타이거즈에 입단했던 장유호는 지난 2022년 11월 한승혁(KT)과 함께 트레이드로 한화로 이적했다. 당시 한화는 변우혁(KIA)를 KIA에 보냈다.

이적 첫 해 1경기에 나온 그는 2024년에는 13경기에 출전했다. 2024년 5월9일 롯데전은 화제가 됐던 경기. 1이닝 동안 11타자를 상대했고, 5안타 2볼넷 1탈삼진 7실점(6자책)을 기록했다. 5-10으로 지고 있던 7회 마운드에 올랐던 그는 첫 이닝을 잘 막았다. 그러나 8회 다소 흔들렸고, 결국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했다.

마운드를 내려오던 장유호는 다음 투수였던 김규연에게 "미안해"라고 말했고, 더그아웃에서 눈시울을 붉히며 머리를 감싸쥔 채 자책하는 모습까지 중계에 잡혔다. 결국 다음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후 1군을 오갔던 그는 2025년에는 퓨처스에서만 공을 던졌다.

올해도 퓨처스 캠프에서 시즌을 준비한다. 한화 퓨처스팀은 1일부터 일본 고치에서 훈련을 한다. 장유호는 출국을 앞두고 서산 퓨처스에서 불펜 피칭을 하는 등 시즌을 준비했다.

한화 구단 공식 유튜브 '이글스TV'와 인터부에서 장유호는 "장지수에서 이번에 장유호라는 이름으로 개명하게 된 장유호다"라며 "개명 신청은 9월에 신청했다. 11월 말쯤에 허가가 떨어졌다. 이제 야구 잘해서 이 이름을 빨리 적응시켜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인사를 전했다.


장유호는 개명 배경에 대해 "어머니께서 용하다는 곳으로 갔다. 서훈 유호 지환이라는 이름이 있었다. 부모님은 지환이 끌리셨는데 제가 하고싶은대로 하라고 하셔서 유호를 골랐다"라며 "큰 활약은 없었으니 이렇게 가다가는 제 이름 석 자 못 걸어보고 은퇴할 수 있다는 생가이 들었다. '뭔가 바뀌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주를 봤는데 세 군데 이름을 바꾸면 좋겠다고 해서 이름부터 바꾸고 마음가짐도 바꿔보자고 생각했다. 더 잘하고 싶어서 바꿨다"고 말했다.


한강 바람 맞으며 공 던졌던 절박함, 눈물은 이제 그만…'지수→유호' 이…
1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한화 장지수가 역투하고 있다. 대전=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04.14/
KIA에서 한화로 함께 트레이드된 한승혁은 FA 강백호의 보상 선수로 2026년부터 KT 위즈에서 뛴다. 장유호는 "(한)승혁이 형과 웨이트를 계속했는데 그게 마지막이었다. 중학교 선배여서 KIA 에 있을때도 잘 챙겨주셨다"라며 "(보상선수) 확정 기사가 뜨기 전에 먼저 연락이 와서 '형 KT 간다'고 하더라. 잠결에 '네?'라고 한 뒤 말을 못했다. '가서 잘하십시오'라고 했다. 이제 내가 잘할 차례만 남았다"고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장유호 역시 비시즌 신무기 연마에 돌입했다. '이글스TV'에 따르면 지난해 장유호는 퓨처스리그에서 패스트볼(52%), 슬라이더(33%), 커브(11%)를 섞어 던졌다.

장유호는 "한강 바람 맞으면서 캐치볼을 했다"라며 "손동현이 고등학교 동기인데 포크볼을 엄청 잘 던진다. 하루 종일 포크볼만 던졌다. 같이 연구했는데, 손가락에 (공을) 끼우는 구종이다보니 손가락이 너무 아팠다. 겨울 찬바람 맞으면서 하니 더 강해지는 거 같다. 한강에서 2~3주를 하고 성남고(모교)에서 나머지 기간을 했다"고 설명했다.

장유호는 이어 "포크볼을 던지면서 좌타자 상대 승부도 잘할 수 있을 거 같다. 포크볼을 결정구로 만드는게 첫 번째 목표"라며 "(정)우람 코치님께서 커맨드에 조금 더 신경쓰라고 하셨다. 그거에 맞춰서 준비 잘하면 좋은 기회가 오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한강 바람 맞으며 공 던졌던 절박함, 눈물은 이제 그만…'지수→유호' 이…
2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한화 장지수가 역투하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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