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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현지 분위기는 ML입성은 기정사실. 김하성 KBO리그 출신 최고액 쓸까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0-11-12 11:42


2020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2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키움 김하성.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11.02/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키움 히어로즈 김하성이 역대 최고액 계약으로 미국에 건너갈까.

미국에서 김하성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미국 현지 매체들이 연일 김하성에 대한 기사를 내보낸다. 매체마다 김하성의 FA 순위와 예상 계약 수준이 다르긴 하지만 지금까지 보도된 예상치를 보면 김하성을 바라보는 눈이 예사롭지 않은 것만은 분명하다.

KBO리그를 거쳐 메이저리그로 간 선수들은 많다. 몇몇은 FA 자격으로 메이저리그에 입성했고, 몇몇은 포스팅시스템을 통했다.

최고액은 류현진이다. 한화 이글스에서 7년을 뛰고 2012시즌 후 메이저리그행을 선언한 류현진은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최고 입찰액(2573만7737달러 33센트, 약 280억원)을 쓴 LA 다저스와 협상을 벌였고, 6년간 3600만달러에 사인해 미국으로 진출했다.

타자 최고액은 박병호였다. 강정호는 키움 히어로즈의 박병호는 2015시즌 후 미네소타 트윈스와 4년간 연봉 1200만달러의 계약을 했다. 박병호보다 1년 전인 2014시즌이 끝난 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계약한 강정호는 4년간 1100만달러에 5년째 구단 옵션으로 550만달러의 연봉을 받기로 했었다.

올해 빼어난 활약을 펼치며 성공적인 데뷔를 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김광현은 2년간 800만달러의 조건이었다.

현지 매체들이 예상하는 김하성의 계약 조건은 분명 이들보다 좋다. 류현진보다 더 좋은 계약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SPN과 팬그래프스닷컴, MLB트레이드루머스 등 현지 매체들은 김하성의 가치를 5년간 4000만달러(약 452억원)에서 최대 6000만달러(약 678억원)까지 평가하고 있다. 연간 800만∼1200만달러 수준으로 보고 있는 것.


캐나다 방송 매체인 더 스포츠네트워크는 12일(한국시각) 이번 겨울 FA에 대해 평가하며 김하성을 8위에 올려놓았다. 시애틀 매리너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미네소타 트윈스, LA 다저스, 밀워키 브루어스 등을 김하성에게 적합한 구단으로 꼽았고, 시애틀이 3년 총액 3000만달러 규모의 계약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하성이 메이저리그 수준의 150㎞ 중후반의 빠른 공을 경험해보지는 않았지만 내야수로서 정확성과 파워에 빠른 발까지 겸비한 점에 주목했고, 특히 다른 FA보다 어린 나이에 큰 메리트를 부여했다.

지금까지 상황을 보면 김하성의 메이저리그 진출은 떼논 당상이라고 할 수 있다. 김하성에게 달려들 구단이 적을 것 같지 않은 분위기다. 계약 조건은 물론 팀의 상황까지 면밀히 체크해서 메이저리그에 잘 정착할 수 있는 구단을 찾아야 할 김하성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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