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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장 일문일답]완패 인정한 김태형 감독 "힘 한번 못 쓰고 졌다"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20-11-12 21:52


2020 KBO리그 두산과 KT의 PO 3차전이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9회초 무사 1루 황재균의 파울 판정에 대해 김태형 감독이 항의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0.11.12/

[고척=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3차전에서 시리즈를 끝내겠다는 포부는 현실이 되지 못했다. 플레이오프는 4차전으로 향한다.

두산 베어스는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2대5로 패했다. 2승을 손에 쥔 두산은 이날 이겼다면 3승으로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할 수 있었지만 KT에 완패하며 무너지고 말았다.

라울 알칸타라와 윌리엄 쿠에바스는 7회까지 무실점 박빙 승부를 펼쳤다. 그러나 8회초 두산이 먼저 무너졌다. 실책성 플레이가 연달아 나온 두산은 첫 실점 이후 알칸타라를 내리고 홍건희를 투입했지만 불을 끄지 못했다. 홍건희가 초구를 던지자마자 공이 뒤로 빠지는 실수가 나왔고, 이후 KT에게 8회에만 총 5점을 내주며 분위기를 넘겨줬다.

두산은 8회말 오재원의 솔로 홈런, 9회말 김재환의 솔로 홈런으로 2점을 따라붙었지만 거기까지였다. 두산은 13일 고척에서 열리는 4차전을 반드시 이겨야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수 있다. 4차전까지 내준다면 5차전에서 벼랑 끝 승부를 펼쳐야 한다.

다음은 패장 김태형 감독의 경기 후 일문일답.

-오늘 경기 평가.

▶오늘 쿠에바스의 몸쪽 파고드는 커터에 좌타자들이 대처가 안됐다. 공격 쪽에서 힘 한번 못 쓰고 졌다. 그 부분은 조금 아쉽다. 뒤쪽에 투수들 (함)덕주나 (이)승진이는 공 자체가 좋았다. 남은 경기 어떻게 구상할건지 어떻게 투입할 건지 계산이 섰다. 남은 2경기 총력전 하겠다.

-허경민 어지럼증 교체.


▶아직 보고를 못 받았다. 이따 숙소 들어가서 보고를 받아야 할 것 같다.

-8회 투수 교체 시점이 고민이었을 것 같은데.

▶사실 알칸타라가 나가고 나서, 더 좋은 공을 가진 투수가 없다. 그것 보다는 (홍)건희도 잘 던졌다. 본인이 가지고 있는 공을 던지면 맞고, 안맞고를 떠나서 괜찮다. 그 부분에 대해서 특별히 뭐. 투수코치에게도 자기 공만 던지라고 주문했다. 치는 것은 타자가 할 일이다.

-8회 박세혁의 포일 상황.

▶사인 미스는 아니고, 세혁이가 약간 높은 볼을 요구했는데 낮게 들어가서 대처가 늦었던 것 같다. 주자를 보면서 같이 본 것 같다.

-경기 막판에 터진 오재원과 김재환의 홈런.

▶처음에 쳤어야지.(웃음) 내일도 가고 갈 때까지 가야죠. 앞으로 좋은 경기 하겠다.

-오재일이 이번 시리즈에 안좋은데 변화 생각은 없나.

▶내일 오더를 봐야 한다. 허경민 몸 상태도 봐야하고, 오재일은 타석에서의 자세가 공 타이밍이 전혀 맞질 않는다.맞고 안맞고를 떠나서 걱정이 된다.


고척=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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