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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윌리엄 쿠에바스(KT 위즈)의 첫 가을야구는 눈물이었다.
쿠에바스는 이날 두산 타선을 압도했다. 최대 회전수(RPM) 2800 후반대의 투심을 앞세웠고, 포수 장성우의 리드에 맞춰 스트라이크존 곳곳을 찔렀다. 7회까지 두산 타선에 내준 안타는 단 두 개뿐이었다.
이날 만큼은 위기의 순간에서도 평정심을 유지했다. 4회말 2사후 자신의 송구 실책, 6회말 선두 타자 땅볼 유도 후 유격수 실책으로 무사 2루 상황에 놓이고도 후속 타자를 범타로 유도하면서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쿠에바스의 역투 속에 버티기에 성공한 KT는 8회초 5득점 빅이닝을 만들면서 승기를 잡았다. 벤치에서 초조하게 경기를 지켜보던 쿠에바스의 얼굴도 그제서야 화색이 돌았다.
고척=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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