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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두산 베어스.
지난 2016년 두산은 NC와의 한국시리즈에서 4전 전승으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그 중심에 시리즈 MVP 양의지가 있었다. 그로부터 4년 후인 2020년. 유니폼이 바뀌었다.
오는 17일 부터 시작될 NC와 두산 간 7전4선승제의 한국시리즈. 이번에는 NC 우승을 위해 뛴다.
명실상부 국내 최고 포수. 전문가들은 최대 변수로 양의지를 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구창모를 필두로 한 NC의 떠오르는 젊은 투수들과 루친스키, 라이트 등 외국인 투수 대부분은 양의지의 리드에 절대 의존한다. 한국시리즈 같이 공 하나하나 집중이 필요한 무대는 더할 나위가 없다.
상황에 따른 리드와 대처 능력은 리그 최정상급이다. 옛 동료 두산 타자들의 습성도 잘 알고 있다.
현재 채력 상태와 배트 궤적까지 고려한 여우 같은 리드로 상대 타자의 약점을 깊숙이 파고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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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 뿐 아니다. 타선에서도 양의지는 해결사다.
올 시즌 0.328의 타율에 33홈런, 124타점의 만점 활약. 찬스에도 무척 강하다. 득점권 타율이 무려 0.425로 전체 2위다.
결국 두산 V7 달성 여부는 NC 공-수의 핵 양의지를 넘느냐, 못 넘느냐에 달렸다.
우승청부사 양의지는 프로페셔널이다. 최고 FA로 거액을 받은 그 만큼의 책임감이 투철하다.
시즌 막판 인터뷰에서도 그는 "제가 맏은 만큼 해야 한다"고 힘주어 강조했다.
그는 "내 성적도 나고, 팀 성적도 나면 가장 좋은 결과다. 올 시즌 주장까지 맡아서 시즌 결과가 좋았던 만큼 끝까지 팀을 잘 이끌었으면 좋겠다"며 마지막 투혼을 다짐했다. 원하는 결과는 당연히 한국시리즈 우승이다.
양의지가 친정의 V7을 온 몸으로 막고, 소속팀 NC에 첫 우승을 선물할까. 다가올 한국시리즈의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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