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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플레이어]'2016 vs 2020' 양의지, 친정 두산 V7의 최대 걸림돌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20-11-14 07:58


NC 포수 양의지. 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두산 베어스.

V7를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있다. NC 다이노스 '우승 청부사' 양의지(33)다.

두산에 우승을 안겨주던 리그 최고의 포수. 친정팀을 이적 2년 만에 최고 무대에서 적으로 만난다.

지난 2016년 두산은 NC와의 한국시리즈에서 4전 전승으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그 중심에 시리즈 MVP 양의지가 있었다. 그로부터 4년 후인 2020년. 유니폼이 바뀌었다.

오는 17일 부터 시작될 NC와 두산 간 7전4선승제의 한국시리즈. 이번에는 NC 우승을 위해 뛴다.

양의지는 시리즈 향방을 가를 수 있는 핵심 선수다.

명실상부 국내 최고 포수. 전문가들은 최대 변수로 양의지를 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구창모를 필두로 한 NC의 떠오르는 젊은 투수들과 루친스키, 라이트 등 외국인 투수 대부분은 양의지의 리드에 절대 의존한다. 한국시리즈 같이 공 하나하나 집중이 필요한 무대는 더할 나위가 없다.


상황에 따른 리드와 대처 능력은 리그 최정상급이다. 옛 동료 두산 타자들의 습성도 잘 알고 있다.

현재 채력 상태와 배트 궤적까지 고려한 여우 같은 리드로 상대 타자의 약점을 깊숙이 파고들 것이다.


2020 KBO리그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24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렸다. 8회말 1사 1, 2루 양의지가 역전 1타점 안타를 치고 나가 기뻐하고 있다. 창원=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0.09.24/


수비 뿐 아니다. 타선에서도 양의지는 해결사다.

올 시즌 0.328의 타율에 33홈런, 124타점의 만점 활약. 찬스에도 무척 강하다. 득점권 타율이 무려 0.425로 전체 2위다.

결국 두산 V7 달성 여부는 NC 공-수의 핵 양의지를 넘느냐, 못 넘느냐에 달렸다.

우승청부사 양의지는 프로페셔널이다. 최고 FA로 거액을 받은 그 만큼의 책임감이 투철하다.

시즌 막판 인터뷰에서도 그는 "제가 맏은 만큼 해야 한다"고 힘주어 강조했다.

그는 "내 성적도 나고, 팀 성적도 나면 가장 좋은 결과다. 올 시즌 주장까지 맡아서 시즌 결과가 좋았던 만큼 끝까지 팀을 잘 이끌었으면 좋겠다"며 마지막 투혼을 다짐했다. 원하는 결과는 당연히 한국시리즈 우승이다.

양의지가 친정의 V7을 온 몸으로 막고, 소속팀 NC에 첫 우승을 선물할까. 다가올 한국시리즈의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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