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16일 오전 '윤성환을 자유계약선수로 방출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식발표 했다. 홍준학 삼성 단장은 "윤성환은 은퇴를 시킬 선수였다. 시즌 막판에 은퇴 경기를 권유했지만 선수가 거절했다. 좀더 명예롭게 은퇴하고 싶다고 했다. 기회를 더 달라는 의미였다"며 "하지만 내년 전력이 아니라고 분명히 못박았다"고 말했다.
방출 통보의 직접적인 이유는 이날 불거진 윤성환의 거액 빚, 도박 등 의혹이다. 경찰내사는 확인된 부분은 없다. 삼성 구단도 자체조사를 했지만 혐의를 확인하진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단장은 "경찰 내사가 밖으로 알려지는 것도 아니고, 우리가 확인하는데 는 한계가 있다. 근거가 없는 상황에서 정황만으로 KBO에 신고를 하는 것도 문제고, 선수 본인은 채무관계가 있는 것은 맞지만 도박 등 행위와는 전혀 무관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자금을 잘못 돌리다가 이렇게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은 은퇴를 두고 선수와 계속 논의를 하고 싶었지만 윤성환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꽤 오랜시간 연락이 닿지 않다가 16일 오전 방출 통보를 하자 윤성환이 구단에 연락을 취해왔다. 삼성 구단은 윤성환에게 방출통보 이유를 설명했다. 윤성환은 16일 오전 복수 매체에 본인 입장을 밝히며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홍 단장은 "윤성환은 오는 25일 보류선수 명단을 정리할 때 빼려고 했다. 기여한 바가 커서 마지막 은퇴경기를 치러주고 싶었지만 선수가 거절했다. 보류선수 명단 정리에 앞서 방출을 하면 아무래도 이름이 또 언급될수 있다고 봐서 배려한 측면이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매우 속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삼성 구단도 윤성환의 부채가 수십억원이 넘는다는 것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떻게 빚이 불어난 것인지는 정확히 확인하지 못한 상황이다. 홍 단장은 "구단도 잘못한 것이 있으면 책임을 져야하는 것은 맞다. 선수 관리소홀이다. 죄송스럽다. 참 뭐라 드릴 말씀이 없다. 하지만 나이 40인 선수, 개인 에이전트도 다 있다. 사생활 영역까지 다 들여다보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