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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시리즈 결과는 결국 국내 선발 투수들이 좌우한다?
NC는 루친스키라는 확실한 '에이스'가 있다. 하지만 막판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았던 라이트의 컨디션에 대한 걱정도 있다. 몸 상태에 큰 문제는 없어서 등판은 예정대로 치를 수 있지만, 라이트가 무너진다는 최악의 가정을 했을 경우에는 시리즈 운용이 힘들어질 수 있다. 결국 구창모와 송명기로 이어지는 국내 선발 투수들의 투구가 중요한데, 송명기는 데뷔 후 포스트시즌을 한 경기도 뛰어보지 못했다. 첫 무대가 바로 한국시리즈 경기다. NC 입장에서 최고의 시나리오는 1~3차전에서 여유있게 승수를 벌어놓은 상태에서 송명기가 등판하고, 이후 불펜 운용을 여유있게 가져가면서 우승에 유리한 고지를 잡는 게 이상적이다. 그러나 '영건' 송명기에게 부담을 지울 수 없기 때문에, 결국 구창모가 제 몫을 해줘야 모든 변수가 사라진다.
구창모의 컨디션과 경기 감각이 NC의 성패를 가를 수 있다. 7월말 팔꿈치 부상으로 예상보다 전력 이탈 기간이 길었던 구창모는 10월말 1군에 복귀했다. 복귀 후 첫 경기는 불펜으로 나왔고, 10월 30일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NC는 현재 구창모의 몸 상태에 아무런 문제가 없고 착실히 투구 일정을 소화했다고 이야기했다. 재활 이후 컨디션을 끌어올린만큼 첫 한국시리즈 선발이라는 중압감을 잘 이겨내는 게 중요하다. 구창모는 그동안 여러 차례 포스트시즌 등판 경험을 쌓았다. 2016년 두산과의 한국시리즈에서도 2차례 등판했었다. 하지만 구창모의 포스트시즌 등판은 모두 불펜이었다. 선발 등판은 처음이다. 좌타자가 많은 두산 타선을 압박해 구창모가 등판한 경기에서 NC가 승리를 따내면, 시리즈를 수월하게 풀 수 있다.
고척=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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