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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초점]경기전부터 마스크 안쓴 알테어. 7차전까지 쓰지 않아도 출전정지 X. 벌금만 내면 된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0-11-18 09:10


2020 KBO리그 두산과 NC의 한국시리즈 1차전이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경기 전 행사에서 이동욱 감독을 맞이하는 선수들. 유독 알테어만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0.11.17/

[고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알테어에게 더그아웃에서 마스크를 쓰도록 권고하겠다."

NC 다이노스의 외국인 타자 애런 알테어가 마스크를 쓰지 않는 것이 해프닝에서 심각한 문제로 상황이 바뀌고 있다. 건강상의 문제로 특정 상황에서 마스크를 쓰는 게 힘든 것처럼 NC 구단이 설명했으나 평소에소 쓰지 않은 것이 확인된 것.

알테어는 1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서 4회말 스리런포를 터뜨리며 팀의 5대3 승리를 이끌었고 데일리 MVP로 뽑혔다. 그러나 경기 후 열리는 데일리 MVP 시상식에 알테어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기자회견도 나오지 않았다. 문제가 있나 했는데 마스크를 안쓰겠다고 했다는 KBO의 설명이 나왔다. 이어 NC측은 "알테어가 평소 사람들이 많이 있는 곳에서 말을 하면 호흡이 힘들다고 호소했다. 오늘 경기 끝난 뒤 데일리 MVP 시상식에 마스크를 착용하고는 힘들다고 했다. KBO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는 진행할 수 없다고 해서 결국 시상식을 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평상시 이동할 땐 마스크를 썼다. 시즌 중에도 마스크를 쓰고 인터뷰 할 때 힘들어해서 최근엔 인터뷰를 진행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NC측의 해명은 거짓말로 드러났다. 알테어는 한국시리즈 개막식에도 유일하게 마스크를 쓰지 않고 나와 선수들과 도열했고, 더그아웃내에서도 마스크를 쓰지 않은 모습이 중계 카메라와 사진을 통해 확인됐다. 평소에도 쓰지 않았다는 것이다.

KBO의 코로나19 대응 테스크포스는 이에 알테어에게 즉각 마스크 착용을 권고할 예정이다. KBO 관계자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것이 확인됐기 때문에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권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권고를 했는데도 마스크를 쓰지 않은 것이 확인될 경우 경기에 따라 10만원, 20만원, 100만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즉 알테어가 2차전에도 더그아웃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을 경우 10만원의 벌금을 물고, 3차전에도 마스크를 쓰지 않을 땐 20만원, 4차전 이후엔 100만원씩을 낸다. 경기 출전 정지 같은 징계는 없다. 즉 알테어는 벌금만 내면 한국시리즈 끝까지 벌금만 내면된다. 만약 7차전까지 진행될 경우 430만원만 내면 아무런 문제없이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

현재 국내에 다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 일일 확진자 수가 200명대로 올라섰고 정부는 19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올리기로했다. 이로 인해 한국시리즈 3차전부터 관중이50%에서 30%로 줄어들게 됐다.

알테어가 경기 내내 마스크를 쓰지 않은 것이 확인되면서 팬들의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알테어가 2차전에도 더그아웃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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