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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2]'역대 가장 긴 기다림' 두산 김재호, 드디어 한국시리즈에서 터졌다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20-11-18 20:34


2020 KBO리그 두산과 NC의 한국시리즈 2차전이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4회초 무사 김재호가 솔로포를 치고 들어오며 환호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0.11.18/

[고척=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역대 가장 많은 경기를, 가장 많은 타석을 기다렸다. 김재호의 한국시리즈 첫 홈런이 터졌다.

두산 베어스 김재호는 1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홈런을 쳤다. 6번-1루수로 선발 출장한 김재호는 두산이 2-1로 앞선 4회초 선두 타자로 타석에 섰다.

NC 좌완 선발 투수 구창모를 상대한 김재호는 초구 141km 높은 직구를 받아쳤다. 타구는 쭉쭉 뻗어 고척돔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5M 솔로 홈런이 됐다.

두산에게도 기다리던 홈런이지만, 김재호 개인에게도 의미있는 장타다. 이날 친 홈런이 김재호의 데뷔 첫 한국시리즈 홈런이기 때문이다. 김재호는 경기 전까지 데뷔 이후 총 36경기의 한국시리즈를 출장했고, 125타석을 소화했지만 홈런이 없었다.

그리고 4회 홈런을 치면서 역대 최다 경기인 37경기, 최다 타석인 126타석만에 신기록 주인공이 됐다. 쑥스럽지만, 또 그만큼 많은 한국시리즈 경기를 뛰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박경완 전 SK 코치가 가지고 있다. 박경완 코치는 2010년 10월 16일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33경기만에 홈런을 쳤고, 당시 126타석만이었다. 김재호는 박경완 코치보다 더 오랜 기다림 끝에 짜릿한 한국시리즈 홈런을 맛 봤다.


고척=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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