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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올해 3년차, 21세의 신예. 생애 첫 가을야구 경험, 그리고 한국시리즈 첫 등판.
마지막 순간까지 숨가쁜 일전이었다. 1회부터 박석민의 실책으로 2점을 선취한 두산은 불운이 거듭된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8회까지 단 1점밖에 내주지 않았다. 그 사이 4회 김재호의 홈런, 8회 김재호의 적시타, 9회 호세 페르난데스의 쐐기포가 이어지며 5-1로 앞섰다.
마무리 이영하의 등판은 '유비무환'이었다. 하지만 믿었던 이영하가 흔들렸다. 이영하는 선두타자 양의지의 '천장 직격' 2루타를 시작으로 1사 만루의 위기에 처했고, 애런 알테어와 강진성에게 잇달아 적시타를 허용했다. 두 팀의 거리는 순식간에 1점차로 좁혀졌다.
계속되는 1사 1,2루의 위기. 하지만 패기만만 김민규는 한국시리즈 무대의 압박감이 짓눌리지 않았다. 박민우를 상대로 3연속 직구 후 브레이킹볼을 던져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다음 타자는 베테랑 이명기였다. 김민규는 이명기를 1루 땅볼로 유도했고, 오재일은 깔끔한 캐치 후 1루를 밟으며 두산 팬들의 가슴을 졸였던 2차전을 마무리했다. 1999년생, 어린 투수의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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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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