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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렇게 지독하게 안풀릴 수가 있을까.
0-2로 뒤진 2회말 활발한 공격이 이뤄지며 추격을 했다. 1사 후 5번 박석민의 2루타와 노진혁의 몸에 맞는 볼로 1,2루의기회를 만들었고 7번 권희동의 우중간 안타로 1점을 따라붙었다. 이어 8번 애런 알테어가 볼넷을 골라 1사 만루의 역전 기회가 찾아왔다. 9번 강진성은 3루 라인쪽으로 빠른 타구를 날렸다. 그런데 3루수 허경민이 기다리고 있었다. 허경민은 3루를 밟은 뒤 1루로 던져 더블 아웃을 완성했다.
4회말엔 희생플라이가 아쉬운 아웃이 됐다. 1사 만루서 8번 알테어가 우익수 플라이를 쳤다. 두산 우익수 박건우가 공을 잡은 순간 3루주자 양의지가 홈으로 뛰었다. 박건우의 송구가 너무 정확했다. 포수 박세혁의 미트가 양의지의 왼손이 홈에 도달하기 전에 먼저 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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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회말엔 더 황당한 상황이 발생했다. 2루주자가 아웃된 것. 1사후 4번 양의지가 우중간 2루타를 쳐 다시한번 기회를 만든 NC는 5번 박석민이 투수 플렉센쪽으로 강한 타구를 쳤다. 플렉센의 몸을 맞은 공이 높이 떴다. 1루수 오재일이 공을 잡았다. 타구가 그라운드에 닿지 않았기 때문에 플라이 아웃이 선언. 오재일은 2루로 던져 미쳐 귀루하지 못한 양의지마저 아웃시켰다.
5번의 병살 플레이는 포스트시즌 한경기 최다 타이기록이다. 지난 2007년 SK-두산의 한국시리즈 5차전서 SK가 두산 타선의 공격을 5번 병살 플레이시킨 이후 두번째다.
지지리 복이 없었던 NC의 공격. 답답함만 쌓여갔다.
2차전 패인이 됐던 5차례의 불운. 선수단에 각성 효과를 주게 될까.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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