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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LG 트윈스 새 사령탑에 오른 류지현 감독은 지난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취임식을 통해 감독으로서의 포부와 팬들에 대한 감사를 표하면서 두 명의 선배 사령탑에 대한 각별한 존경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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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은 2018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LG를 지휘했다. LG는 삼성 라이온즈에서 2011~2014년까지 4년 연속 통합 우승을 일군 류중일 감독을 앞세워 90년대의 영광을 재현해 보겠다며 재계 라이벌로 별 교류가 없던 삼성 출신의 그를 영입했다. 류중일 감독은 비록 우승까지는 가지 못했지만, 타성에 젖어 있던 LG에 자신감과 시스템 야구를 심어놓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류지현 감독은 류중일 감독 밑에서 수석 및 수비, 작전코치로 3년을 함께 했다.
류지현 감독은 "선수, 코치를 하며서 많은 감독님들을 모셨다. 90년대 전성기에는 임기를 못채운 분이 없었는데, 암흑기가 오면서 임기를 못채운 분도 계셨다"면서 "본받고 존경하는 분은 이광환 감독님이다"고 했다.
LG는 류중일 감독, 차명석 단장 체제에서 주전과 백업의 활용폭, 데이터 야구, 스카우트팀의 전문화 등 최근 트렌드에 맞는 현장과 프런트 문화를 확립했다. 특히 최근 2년 동안 고우석 정우영 이민호 김윤식 등 젊은 투수 육성에 심혈을 기울여 팀의 주축 멤버로 키우기도 했다.
류지현 감독은 "지난 3년간 류중일 감독께서 정말 훌륭한 팀을 만들어주신 점 감사드린다. 수석코치로서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한 점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 "(류중일 감독 체제에서)라인업이 거의 안정된 상태가 됐고, 뎁스도 많이 강화됐다. 나도 여러가지 준비하고 구상하겠지만 백업 활용도를 넓혀야 되지 않나 하는 게 기본 생각이다"고 했다.
LG는 올해 야구단 창단 30주년이었지만, 숙원을 이루지는 못했다. LG 프랜차이즈 1호 사령탑인 류중일 감독을 앞세워 향후 30년의 역사를 다시 만들어 보겠다는 계획이다. 류중일 감독은 이광환, 류중일, 두 선배 사령탑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낸 데에는 이유가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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