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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역시 큰 경기는 실책으로 승부가 갈린다. 두산과 NC의 한국시리즈 3차전도 그랬다.
다음 타자는 5번 호세 페르난데스. 페르난데스는 김영규의 초구 132㎞ 슬라이더를 힘차게 밀어쳐 유격수 쪽으로 강한 땅볼을 날렸다. 이때 NC 유격수 노진혁이 가랑이 사이로 빠트리는 실책을 범하면서 3루주자 정수빈이 여유있게 홈을 밟아 6-6 동점을 만들었다. 공이 빠르게 구르기는 했지만, 노진혁이 충분히 잡을 수 있는 타구였다. 그러나 공은 글러브 밑을 지나 좌익수 쪽으로 흘렀다.
두산은 7회말 결국 김재호의 결승타로 7-6으로 전세를 뒤집었고, 김강률 박치국 이승진 등 불펜진 3인이 실점을 막으면서 한 점차 승리를 가져왔다.
NC는 앞서 3회말 수비에서도 실책이 실점으로 이어졌다. 2-3으로 뒤진 두산은 3회 선두 정수빈의 우중간 3루타, 최주환의 내야안타로 동점을 만든 뒤 김재환의 우중간 안타로 2,3루 찬스를 이어갔다. 이때 NC 중견수 애런 알테어의 2루 송구가 3루쪽으로 빠지면서 타자주자 김재환은 2루까지 갈 수 있었다. 이어 두산은 페르나데스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김재호가 2타점 좌중간 안타를 날려 5-3으로 역전했다. 오재일의 유격수 땅볼로 선행주자 아웃, 오재일의 도루자로 이닝이 종료됐는데, 만일 알테어의 실책이 없었다면 김재환은 홈으로 들어오기 힘들었다.
고척=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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