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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한국시리즈 경험이 가장 많은 선수지만 잦은 실수로 팬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던 베테랑. NC 다이노스 3루수 박석민이 '귀중한' 내야 땅볼을 쳤다. 그리고 그 내야땅볼 덕에 NC는 5차전을 승리로 만드는 선취점을 뽑을 수 있었다.
그리고 그 기회가 5회말에 왔다. 0-0이던 5회말 선두 6번 노진혁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했다. 4회까지 단 2개의 안타만 치고 볼넷이 없었던 NC의 첫 볼넷. 처음으로 무사 1루의 찬스를 잡은 NC에겐 희생번트가 필요했다. 그런데 7번 박석민의 차례였다. 박석민은 희생번트가 별로 없다. 올해도 2개의 희생번트만 기록했고 최근 5년간 단 8개의 희생번트만 기록했다. 중요한 경기에서 중요한 상황이라 박석민이 희생번트를 성공시킨다는 보장은 없었다.
NC 이동욱 감독은 초구에 히트 앤드 런 작전을 썼다. 두산 선발 크리스 플렉센이 공을 던질 때 노진혁이 2루로 달리기 시작했다. 박석민이 땅볼만 친다면 노진혁은 2루에서 살 수 있게 됐다. 플렉센의 시속 143㎞ 커터가 박석민 앞에서 떨어졌다. 박석민은 그 공을 끝까지 따라가서 끝내 맞혔다. 친 뒤 방망이를 놓쳤지만 확실한 땅볼을 쳐냈다. 타구가 3루수 정면으로 갔지만 이미 노진혁이 2루로 뛰었기에 2루에서 살기엔 충분했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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