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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NC 다이노스 투수진에서 유일하게 5경기 모두 개근한 투수는 딱 1명이다. 바로 김진성. 팀에서 가장 필요할 때 나와 멋지게 막아내며 팀이 첫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가는 길에 자신의 이름 석자를 쓰고 있다.
4차전에서 2-0으로 앞선 6회초 무사 1루서 구원등판해 3번 최주환을 1루수 파울플라이, 4번 김재환을 투수앞 병살타로 잡아내는 등 1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7회 드류 루친스키에게 바통을 이어준 김진성은 5차전에선 5-0으로 앞선 8회초 선발 구창모가 선두 9번 박건우에게 좌월 3루타를 허용한 뒤 두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번 허경민, 2번 정수빈, 3번 페르난데스를 차례로 아웃시키며 박건우를 3루에 둔채 8회를 마쳤다. 무사 3루의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내는 엄청난 피칭을 했다. 만약 실점을 하면서 위기가 이어졌다면 분위기가 달라졌을 수 있었지만 김진성의 호투로 두산에겐 반전의 기회도 오지 않았다.
이렇게 NC 이동욱 감독이 김진성을 신뢰하고 내보낼 수 있는 것은 압도적인 좌타자 피안타율 때문이다. 김진성의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은 1할8푼7리다. 이는 왼손 에이스 구창모(0.149)보다는 높지만 NC의 좌완 스페셜리스트 임정호(0.198)보다도 낮은 수치다. 또다른 왼손 불펜 요원 손정욱(0.222)와도 큰 차이를 보인다.
김진성은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돌연 귀국하며 충격을 줬던 인물이다. 하지만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하면서 스스로를 성장시켰고, 한국시리즈에서 NC에 없어서는 안될 보물임을 입증했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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