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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2020 한국시리즈(KS) 최고의 별로 우뚝 선 NC 다이노스 양의지는 굵은 눈물을 흘렸다.
양의지는 "우승을 해 너무 기분이 좋다. 너무 좋다"고 웃었다. 그는 "한국시리즈인데 '양의지 시리즈'라고 해서 엄청난 압박이 있었다"고 웃은 뒤 "친정팀과 우연찮게 만나게 돼 부담감이 컸다"고 덧붙였다. 두산 선수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린 부분을 두고는 "너무 긴장이 돼서 했는데 욕을 많이 먹어서 3차전부터는 경기에 집중하려 했다"고 미소를 지었다.
양의지는 우승을 결정 짓는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은 뒤 투수 원종현과 얼싸안은 뒤 굵은 눈물을 쏟았다. 평소 포커페이스를 유지해왔던 그였기에 더 뭉클한 장면이었다. 이에 대해 양의지는 "지난 시간들이 많이 생각 났다. 힘들었던 순간도 생각이 나서 감정이 폭발했던 것 같다"고 했다. 또 "한국시리즈는 매 경기가 피말리는 승부다. 어떤 경기 하나를 꼽을 수 없이 너무 힘들었다"고 했다. 4년 전 NC를 상대로 MVP를 받았다가 이번엔 친정팀을 꺾고 받은 부분을 두고는 "너무 감사하다. 2018년 이적 후 새롭게 도전하자는 생각으로 NC에 왔는데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 너무 영광스럽다. 앞으로도 NC가 강팀이 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했다.
양의지는 "이번 우승으로 우리 선수들이 큰 자신감을 얻었을 것이다. 하지만 우승팀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선 어떻게 준비하고 해야 할 지를 느꼈을 것이다. 내년에도 1위를 할 지는 모르겠지만, 지금부터가 다시 시작"이라고 선전을 다짐했다. 그러면서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한잔 마시고 푹 자고 싶다"고 미소를 지었다.
고척=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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