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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고집이 만든 불필요한 논란은 과연 영광의 순간까지 계속될까.
논란은 현재진행형이다. 알테어는 5차전에서 선제 적시타를 만들면서 결승타를 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오늘의 깡'에 선정될 자격을 얻었다. 그러나 제조업체와 공동 마케팅 협약을 맺은 KBO(한국야구위원회)는 알테어가 아닌 6회말 투런포를 친 양의지를 대상자로 선정했다. KBO 관계자는 "알테어에게 수상에 대한 문의를 한 적이 없다. 후원사와 상의해 양의지를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장에선 알테어의 마스크 논란을 의식한 KBO가 알테어에게 상을 주지 않는 쪽으로 선회한 것 아니냐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이날도 알테어는 다른 선수들과 달리 더그아웃에서 홀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NC는 5차전에서 두산 베어스를 꺾고 창단 첫 KS 우승에 1승만을 남겨놓게 됐다. 남은 두 경기 결과에 따라 NC가 사상 첫 대권을 쥐는 순간이 만들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일련의 상황을 돌아보면 NC가 우승을 차지하더라도 알테어의 모습을 보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급속한 감염 확산 양상을 보이는 수도권은 24일 0시를 기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됐다. KS가 진행 중인 고척돔도 이날부터 입장 정원(1만6700명)을 30%(5100명)에서 10%(1670명)로 하향 조정한다. NC와 두산이 만든 가을 명승부에 야구팬들은 거리두기, 육성 응원 자제, 관중석 내 취식 금지 등 불편을 감수하면서도 경기장을 찾아 두 팀을 응원하고 있다. 이런 팬들의 노력으로 만든 가을야구의 피날레 순간이 또다시 논란으로 점철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고척=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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