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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천동=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두산 베어스 우완 투수 이용찬은 지난 6월초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다. 이미 FA 자격요건은 채운 상황. 재활 중인 그가 과연 FA 신청서를 제출할 것인가를 두고 여러 이야기가 오갔다. 그리고 그는 고민 끝에 신청을 마쳤다. 'FA' 이용찬은 왜, 어떤 이유로 결정을 내렸을까.
3일 오전 트레이닝 센터에서 만난 이용찬은 쉐도우 피칭과 네트스로우 피칭까지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몸 상태에 대한 우려가 무색할만큼 컨디션이 좋아보였다. ESC 홍남일 트레이너는 "지금까지 경과가 매우 좋다. 처음 수술할 때 계획했던 스케줄대로 일정을 잘 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용찬도 "이번 주말부터 단계별 피칭 프로그램을 시작하면 2월 1일부터 불펜 피칭이 가능할 것 같다"고 했다.
지나치게 빠르거나 무리하는 스케줄은 아니다. 통증이 다시 찾아온다거나 하는 중간 변수가 발생하지 않으면서 계획대로 흘러가고 있다. 스스로도 몸 상태에 대한 자신감이 넘친다. 수술을 하기 전까지는 늘 통증을 안고 던졌다.
이용찬은 "고민을 정말 많이했다. 처음에는 신청을 안하는 쪽으로 생각했다. 괜히 두산 구단에 밉보이는 것은 아닐까 걱정도 있었다. 그러다가 신청하기 2주 전쯤 결단을 내렸다. 운동을 하면 할 수록 몸 상태가 너무 좋고 컨디션이 좋아 내년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 지금까지 열심히 달려온 만큼 내년으로 미루지 말자는 생각을 했다. 이제 통증 요인을 모두 제거했으니 새로운 팔로 다시 태어났기 때문에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며 2021시즌에 대한 확신을 이야기 했다.
예상 복귀 시점은 내년 5월초다. 이용찬은 "욕심을 내면 더 당길 수도 있겠지만 재활은 급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지금 진행 과정이나 순리대로 하면 5월 복귀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했다.
현재 원 소속팀인 두산을 비롯해 몇몇 구단이 이용찬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선발, 불펜 상황에 따라 보직 이동도 가능한 자원이라는 사실이 이용찬의 장점이다. 덤덤하게 계약 진행 과정을 지켜보고 있는 그의 행선지는 과연 어디일까.
봉천동=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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