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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물밑에서 분주한 삼성 라이온즈의 스토브리그.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무슨 의미일까. 구단과 선수의 윈-윈을 위한 안전장치다.
자발적인 측면이 컸다.
뷰캐넌은 타고난 승부사다. 덕아웃에서 유쾌하고 장난기 넘치는 분위기 메이커.
하지만 마운드에 올라가면 표정부터 싹 달라진다. 승부욕이 흘러 넘친다. 최대한 많은 이닝을 던지려 자청한다. 교체도 거부한다. 벤치도 못 말릴 지경이다.
몸 사리는 외인도 수두룩한 판에 팀으로선 감사해야 할 노릇. 하지만 걱정까지 완전히 지울 수는 없다.
오죽하면 허삼영 감독 조차 시즌 중 뷰캐넌의 투지를 칭찬하면서도 "(내년에) 어쩌려고 저러는지 모르겠다"는 농담 속에 우려를 담기도 했다. 실제 허 감독은 뷰캐넌에게 시즌 마지막 경기를 조금 앞당겨 주는 등 내년을 위한 배려를 하기도 했다.
삼성 측은 "시즌 동안 팀 차원에서 꾸준히 관리를 했다. 선수 본인도 자기 관리가 철저한 선수라 큰 걱정은 없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투수의 팔은 정직하다. 많이 쓰면 쓸수록 그만큼 많은 회복 시간이 필요하다. 이닝 소화가 많았던 이듬 해 부상이나 원인 모를 부진에 빠지는 투수는 수두룩 했다.
뷰캐넌은 올 시즌 한미일 경력을 통틀어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두번째로 많이 던진 건 일본 야쿠르트 2년차였던 지난 2018년의 174⅓이닝. 10승11패, 평균자책점 4.03을 기록한 뷰캐넌은 이듬해인 2019년 주춤했다. 99⅔이닝 4승6패, 평균자책점 4.79로 커리어 로우 시즌을 보낸 뒤 재계약에 실패했다. 한국행을 결심하게 된 배경이었다.
뷰캐넌은 지난 시즌을 마친 뒤 미국으로 돌아가기 전 국내에서 메디컬 체크를 마쳤다.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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