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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LG 트윈스는 FA 시장에서 사실상 발을 뺐다. '오버페이는 안한다'는 기조 속에 2루수 시장을 들여다 볼 뿐, 구체적인 움직임은 없다.
메이저리그는 지난 3일 논텐더(non-tender)로 풀린 선수 56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논텐더란 원소속 구단으로부터 재계약 의사를 통보받지 못함을 뜻하며, 해당 선수는 다른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기 때문에 FA나 다름없다. 56명 가운데 맷 위슬러, 카를로스 론돈, 제프리 로드리게스, 호세 우레나 등 10~11명이 선발투수로 분류되지만, 대부분 최근 1~2년 동안 부상 경력이 있거나 선발과 불펜을 겸해 별다른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케이스다.
차 단장이 논텐더 시장에 실망한 이유다. 그러면서 차 단장은 "좋은 선수는 이적료가 비싸니까 선수에게 가는 몫이 작아진다. 또 눈여겨 본 투수는 일본에서 계약을 해가니 굉장히 어렵다"고 토로한 뒤 "켈리급에 최대한 맞춰보려고 한다. 켈리와 원투펀치를 할 수 있는 정도의 선수를 진행중인데, 이적료 부분에서 협상이 잘 안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LG는 켈리 정도의 실력을 지닌 투수를 영입해도 최정상급 원투펀치를 꾸릴 수 있다. 켈리는 지난 두 시즌 동안 합계 57경기에 나가 353⅔이닝을 던져 29승19패, 평균자책점 2.93의 빼어난 성적을 올렸다. 1선발로 손색없는 기량과 수치다. 새 투수가 켈리와 비슷한 실력이라면 다른 어느 팀과 비교해도 1,2선발 무게감은 전혀 밀리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켈리는 LG 입단 첫 해인 2019년 계약금(30만달러), 연봉(60만달러), 인센티브(10만달러)를 모두 합쳐 신규 외인 최대 금액을 꽉 채웠다.
한편, 차 단장은 기존 외국인 선수들과의 재계약 협상에 대해 "켈리는 금액에 합의했다. 서류가 오고가는 시간이 필요하다. 라모스는 2~3일 정도 (답변을)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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