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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올 시즌 최선을 다했지만 아쉽게 시즌을 6위로 마친 KIA 타이거즈.
KBO 최고 인기 구단 중 하나인 KIA는 2017년 한국시리즈 우승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18, 19, 20시즌 동안 KIA의 리그 순위는 5위, 7위, 6위를 기록하며 많은 타이거즈 팬들의 기대와 달리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다' 마음으로 KIA 첫 외국인 감독인 맷 윌리엄스와 함께 2020시즌을 시작했다. 결과는 모두의 기대와 달리 아쉬움 그 자체였다. 시즌 막판까지 가을 야구를 향해 최선을 다했지만 시즌 막판 10월 들어 5위를 유지하던 순위도 6위로 결국 밀려나며 가을 야구에 실패했다.
가을 야구 실패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었지만 가장 아쉬운 건 안정적이지 못했던 내야 수비가 KIA의 발목을 잡았다.
맷 윌리엄스의 무한 신뢰 속 올 시즌 주전 유격수로 활약한 박찬호는 141경기에 나와 531타석 107안타 타율 0.223로 규정타석을 소화한 타자 중 타율 꼴찌다. 작년에는 도루 39개로 도루왕에 올랐으나 올해는 15개에 도루도 확 줄었다. 무엇보다 수비 중요도가 가장 높은 포지션인 유격수로 뛰었던 박찬호의 잦은 실책은 투수들의 경기력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나머지 내야 자원인 유민상, 나주환, 장영석까지 뚜렷한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며 시즌 초반 KIA는 강력한 선발진을 갖춘 것에 비해 성적은 중위권에 머물렀다.
결국 KIA는 안정적인 내야진을 꾸리기 위해 시즌 중반 적극적인 트레이드를 통해 두산 류지혁을 영입했다. 투수 홍건희를 내주면서까지 영입한 류지혁이라 기대가 컸지만, KIA로 이적한 류지혁은 몇 경기 뛰지도 못한 체 부상으로 재활 군에 내려갔다.
계속되는 수비 불안에 8월 들어 다시 한번 NC와 2대2 트레이드를 단행한 KIA는 투수 문경찬·박정수를 내주고 NC 투수 장현식과 3루 자원 김태진을 영입했다.
수비 안정화를 위해 두 번의 트레이드를 한 KIA였지만 결과는 아쉽게 실패로 끝났다. 부상으로 이탈한 류지혁과 기대와 달리 수비 공격 두 방면에서 모두 기대보다 못했던 김태진은 결국 KIA의 핫코너를 지켜주지 못했다.
내년 시즌 가을 야구를 위해서는 안정적인 내야 수비가 절실한 KIA. 건강한 모습으로 류지혁이 돌아온다 해도 더 단단한 뎁스를 위해서는 FA 영입이 필요해 보인다.
만약 3루수, 유격수, 2루수를 모두 소화 가능한 선수를 영입한다면 KIA에는 큰 힘이 될 것이다. 한편 지난 10일 두산은 FA 최대어 허경민과 만나 최대 7년 총액 85억 원에 계약을 맺었다.
빠른 결정이 없다면 시간이 갈수록 KIA에 남은 선택지는 점점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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