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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조계현 KIA 타이거즈 단장(56)이 '거물급 FA' 최형우(37)와의 자유계약(FA) 협상에 속도를 낸다.
타팀에서 최형우를 영입한다는 건 '윈 나우' 성격이 짙다. 당장 최형우를 데려와 타격력을 끌어올려 내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바라볼 수 있는 팀이어야 한다. 그러나 KBO리그 대부분의 팀들이 육성 기조로 돌아서고 있다. 저비용 고효율로 전환되고 있다. 때문에 최형우는 분명 팀 타격력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자원임에는 틀림없지만, 금전적 출혈을 감수하고 최형우를 데려갈 팀은 코로나 19 속 현실적으로 찾기 어렵다.
경쟁이 없기 때문에 최형우의 몸값은 많이 뛸 수 없다. 구단이 설정해놓은 금액에서 큰 변동없이 조건을 받아들여야 할 전망이다. 그렇다고 KIA는 올 시즌 '타격왕'에 오른 선수를 헐값에 계약할 마음이 없다. 가치를 떨어뜨려서 계약할 경우 선수의 마음이 다쳐 오히려 팀에 마이너스가 되는 경우도 있다.
KIA는 될 수 있으면 최형우와의 협상을 빨리 끝내놓아야 한다. '대투수' 양현종의 해외진출 여부가 불분명하기 때문이다. 양현종 측이 원하는 선발을 보장하는 제안이 아직 오지 않고 있다. 양현종이 두 번째 해외진출에 실패할 경우 KIA는 양현종도 붙잡아야 하기 때문에 또 한 번의 산을 넘어야 한다. 최형우와의 내부 FA 계약을 어떻게 스타트 끊느냐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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