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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이슈]오재일 삼성행으로 '두산발 FA 빅 3' 모두 계약, 이제 정수빈 차례?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20-12-14 16:27


두산 오재일. 고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두산 베어스의 내야수 오재일(34)이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으로 갈아입으면서 '두산발 FA 빅 3'가 모두 계약을 마쳤다.

2020시즌 이후 빅 3로 평가받았던 선수는 허경민(30) 최주환(32) 오재일(34)였다. 첫 스타트를 끊은 건 허경민이었다. 다양한 이적 루머를 뿌리치고 두산 잔류에 성공했다. 허경민은 지난 10일 계약기간 4년, 총액 65억원(계약금 25억원, 연봉 40억원)에 계약을 마무리했다. 두산은 허경민을 잡기 위해 확실한 메리트를 제공했다. 계약기간 4년이 끝난 뒤 계약기간 3년 20억원의 선수 옵션 조항도 포함됐다. 선수가 원할 경우 3년 20억원을 챙길 수 있는 조건이었다.

최주환과 오재일은 예상대로 이적을 택했다. 최주환이 계약의 바통을 이어받았다. 지난 11일 SK 와이번스와 4년 총액 42억원(계약금 12억원, 연봉총액 26억원, 옵션 4억원) 계약서에 사인했다.

SK도 최주환에 대한 대우를 확실하게 해줬다. 2011년 임경완 조인성과의 FA 계약 이후 9년 만의 외부 FA 영입인데다 라인업의 혁신을 이루겠다는 일념 하에 외부 FA 계약 중 최고 금액(종전 2004년 김재현 4년 총액 20억7000만원)을 최주환에게 안겼다.

SK는 '천적'을 지우는 효과도 노렸다. 최주환은 2007년부터 2020년까지 SK전에서 타율 2할9푼7리, 출루율 0.344를 기록했다.

14일에는 오재일의 계약 소식이 들려왔다. 오재일은 4년간 계약금 24억원, 연봉 합계 22억원(6억원+6억원+5억원+5억원), 인센티브 합계 4억원(매해 1억) 등 최대총액 50억원의 조건에 사인했다. 삼성은 2017년 11월 강민호와의 계약 이후 약 3년 만의 외부 FA 영입이다. 2016년부터 주전 1루수로 활용된 오재일은 삼성전에서 타율 2할8푼8리, 장타율 0.563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지난 5년간 NC 다이노스전(21홈런)에 이어 삼성전에서 17홈런으로 최다 홈런을 쏘아올렸다. 오재일이 내년부터 타자친화적인 라이온스파크에서 경기를 펼치면 더 많은 홈런을 생산해낼 수 있을 전망이다.


두산 정수빈. 고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이제 초점은 중견수 정수빈의 거취에 맞춰지고 있다. 정수빈은 리드오프가 필요하거나 중견수가 필요한 팀에서 적극적인 러브콜을 받을 것으로 보였다. 특히 이용규를 내보낸 한화 이글스에서 정수빈에게 구애를 펼칠 것이란 전망이 높았다. 그러나 아직 시장에서 정수빈에게 관심을 드러낸 구단은 보이지 않는다. 다만 FA 빅 3가 계약을 마쳤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정수빈에게 시선이 쏠리는 건 당연하다. 리그 톱 수준의 수비력과 꾸준함 그리고 서른 살밖에 되지 않은 젊은 나이도 강점이다. 이런 점을 감안했을 때 정수빈을 원하는 구단은 빅 3 계약에 준하는 조건을 제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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