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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 FA 오재일(34)이 결국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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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감독은 14일 스포츠조선과의 통화에서 "우선, 캠프를 통해 선수를 봐야겠지만, 오재일에게는 팀 타선의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맡길 생각이다. 가장 좋은 위치는 구자욱 김동엽 외국인 선수와 앞 뒤로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주포들을 이어붙임으로써 화력을 극대화 하겠다는 구상이다. 오재일은 물론 앞 뒤 타자들에게 미칠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단순한 홈런 개수의 물리적 증가 뿐 아니라 상대 투수의 장타 의식으로 출루율 등 전반적 공격 지표가 올라갈 수 있다. 거포 오재일이 버티면 앞 뒤 타자들에게 그만큼 정면 승부를 피해가기 어렵다. 바로 허 감독이 원하는 시너지 효과다.
오재일은 올 시즌 127경기에서 0.312의 타율과 16홈런, 89타점을 기록했다. 최근 3년간 홈런 개수는 27→21→16으로 줄고 있지만 올 시즌 2루타 32개는 통산 최다다. 이중 상당수는 라팍에서 홈런으로 바뀔 수 있다. 득점권 타율도 0.376으로 찬스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특히 라이온즈파크에서는 0.389의 고타율과 홈이던 잠실보다 많은 4홈런(최다), 10타점에 7개의 2루타를 기록했다. 라팍 장타율이 무려 1.056, 출루율은 0.478에 달한다.
오재일의 가세. 타선의 오랜 숙원을 풀어줄 해결사가 왔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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