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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제 선택의 시간이다. 누굴 뽑아 오느냐에 따라 FA 유출의 공백을 메우거나 아니면 더 크게 할 수 있다.
눈치 싸움이다. SK로선 두산이 뽑아 가더라도 타격이 크지 않은 선수를 보호선수 명단에서 빼 놔야 한다. 보통은 그 구단에 필요한 포지션의 선수를 보호선수로 묶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SK는 상대가 아닌 자신을 보고 보호선수 명단을 꾸렸다. SK 류선규 단장은 "두산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모르는 것 아닌가"라며 "두산을 생각하지 않고 우리 팀에 꼭 필요한 선수들을 보호 선수로 묶었다"라고 했다. 또다른 SK관계자도 "우리 구단과 두산 구단의 보는 눈이 다를 것이다. 두산이 어떤 선수를 뽑을지를 생각하지 않고 우리 팀에 필요한 전력이 누구인지만을 생각했다"라고 했다.
이제껏 여러 선수를 FA로 보냈던 두산은 그래서 보상선수도 많이 뽑았다. 여러 성공 사례도 있었고 실패 사례도 있었다. 두산은 당장 필요한 포지션보다는 나와 있는 선수 중 포지션에 상관없이 가장 가치가 높은 선수를 뽑았다.
지난 2009년 홍성흔이 롯데로 이적했을 때 내야수가 충분히 많은데도 내야수 이원석을 뽑았고, 2017년 이원석이 삼성으로 갔을 땐 포수가 충분했는데도 이흥련을 보상선수로 선택했었다.
SK가 야수 중에선 유망주가 별로 없는 상황이라 주전들 외에 유망주는 투수쪽을 묶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두산이 선택할 선수는 누구일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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