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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허송세월'이라는 단어가 떠오를 수밖에 없다.
지성준은 징계 소화 기간 롯데 퓨처스(2군)팀과 김해 상동구장에서 함께 훈련하며 몸을 만들었다. 실전에 나설 수 없다고 해서 기량 유지 및 향상까지 외면할 수는 없었다. 시선은 새 시즌 명예회복에 맞춰졌다.
허 감독은 새 시즌 포수 주전 경쟁에 다시 시동을 걸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김준태가 수비 안정에 크게 기여했지만, 2할 초반의 타격과 볼 배합 기복 등 여전히 '1번 포수' 타이틀을 달기엔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 백업 역할을 한 정보근과 강태율(24)도 온전히 안방을 책임지기 위해선 기량을 더 갈고닦아야 한다는 점이 명확하게 드러난 시즌이었다. 여기에 고교 시절 최고의 포수로 꼽혔던 손성빈(19)을 1차 지명으로 얻으면서 새로운 주전 경쟁은 불가피해졌다. 징계를 마친 지성준도 새 시즌 다시금 기회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지성준을 영입할 때 향후 수 년간 안방 불안을 해소해 줄 재목으로 평가했다. 이런 팀의 기대,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선 지성준 스스로 뼈를 깎는 노력을 해야 한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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