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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LG 트윈스가 외국인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와의 협상에서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경우에 따라서는 계약이 틀어질 수도 있을 전망이다.
차 단장은 "라모스가 안되면 (다른 선수를)해야 되니까 일단 (협상)준비는 하고 있다"면서 "(보어측과도)이미 얘기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차 단장은 라모스와의 협상에 대해 "지금 구체적으로 얘기할 수는 없지만 (조건에 대해)이견이 있다"고 했다.
멕시코 출신인 라모스는 올시즌 LG에서 117경기에 출전해 타울 2할7푼8리(431타수 120안타), 38홈런, 86타점을 올리며 일찌감치 재계약 대상자로 분류됐다. 허리 부상으로 27경기에 결장하고 후반기에 심한 기복을 보였지만, 장타력 만큼은 검증이 됐기 때문에 재계약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게 LG의 설명이었다. 차 단장은 당시 "40홈런(포스트시즌 포함)을 친 선수다. 그동안 30홈런 타자를 그렇게 데려오라고 했는데 40개 친 선수를 안잡으면 무슨 욕을 먹겠나"라며 "다른 팀에서 달라고 하면 이적료로 100만달러는 받아야 한다"고 했었다.
일단 LG는 라모스 재계약을 우선 순위로 둔 상황에서 '보험용'으로 보어를 염두에 두고 있다. 차 단장은 "보어도 좋은 선수다. 라모스든 보어든 누가 와도 괜찮다"면서도 "다만 라모스는 1년을 한 게 있고, 신체적으로도 아무 문제가 없으니 우선 순위"라고 했다.
보어를 데려온다는 것도 사실 쉬운 일은 아니다. 계약금, 연봉, 인센티브를 모두 합쳐 신규 외국인 선수 상한액인 100만달러를 넘길 수 없기 때문이다. 보어는 올해 한신에서 250만달러의 연봉을 받았다. 그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 금액을 받아들일 지는 미지수다. LG는 보어 역시 부상과 같은 신체적 문제는 없다고 보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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