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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BO리그에서는 MVP와 신인왕, 골든글러브의 투표 결과가 나올 때마다 고개를 갸웃하게 만드는 득표가 있었다. 큰 활약을 보이지 못했던 선수가 표를 얻는 경우가 있었기 때문이다. 매년 나오는 의미없는 표 때문에 자연스럽게 투표 실명제 얘기가 나온다.
그런데 여기서 의외의 인물이 득표를 했다. 요미우리의 외국인 선수 모타와 마쓰바라 세이야, 요코하마의 오스틴이 각각 1표씩을 획득했다. 이들의 성적을 보면 이게 베스트 나인 투표가 맞나 하는 의문을 지울 수가 없다.
모타는 9경기서 타율 2할2푼2리, 1홈런, 3득점에 머물렀다. 2월 스프링캠프에서 MVP에 뽑히면서 기대감을 높였지만 시즌을 시작하자 타격이 전혀 이뤄지지 않아 2군으로 내려갔고, 이후 방출됐다. 마쓰바라는 86경기서 타율 2할6푼3리, 3홈런, 19타점에 그쳤다. 요코하마의 오스틴은 65경기서 타율 2할8푼6리, 20홈런, 56타점을 기록했다. 모타만큼은 아니더라도 베스트나인으로 표를 얻을만한 성적은 분명히 아니었다.
일본의 더 다이제스트는 이러한 투표 결과에 대해 메이저리그처럼 기명 투표를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공개가 되기 때문에 책임을 가지고 투표할 수밖에 없고 그러니 합당하다고 생각되지 않는 선수에게 표를 주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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