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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IA 타이거즈가 강력한 외국인 원투펀치를 구축한걸까.
2016년부터 올 시즌까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뛴 멩덴은 메이저리그 통산 60경기에 출장 17승20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64를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선 6시즌 동안 30승14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했다.
MLB트레이드 루머스는 '멩덴은 삼진을 잡는 유형의 투수가 아니다. 그렇다고 땅볼 유도 능력이 뛰어나지도 않다'면서도 '타자를 맞춰 잡는 유형이다. 각종 고급 지표들이 좋은 편은 아니다. 그러나 최종 결과는 좋았다'고 전했다.
역대 시즌 중 두 명의 외인 투수들이 모두 활약한 건 2002년과 2009년이었다. 2002년에는 다니엘 리오스와 마크 키퍼가 각각 14승(5패)과 19승(9패)을 팀에 배달했다. 키퍼는 다승왕에 오르기도. 2009년에는 아킬리노 로페즈와 릭 구톰슨이 각각 14승(5패)과 13승(4패)을 기록했다. 당시 두 명의 외인 투수 모두 3점대 평균자책점을 찍었다. 통합우승을 차지했던 2017년에는 헥터 노에시가 20승(5패)를 기록했지만, 팻 딘이 9승7패로 아쉬움을 남겼다. 그래도 양현종이 노에시와 함께 20승을 배달하면서 1~3선발이 무려 팀 승수의 56.3%(49승)을 책임졌다.
KIA가 외인 투수에게 220만달러+α를 쏟아부은 이유는 양현종 잔류의 불확실성 때문이다. 미국 메이저리그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양현종은 아직까지 러브콜을 받지 못하고 있지만, 빅리그행 데드라인으로 정했던 1월 20일까지 계속해서 제안을 받아보겠다는 입장이다. 양현종이 미국으로 떠날 수 있다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대비해야 했던 KIA다.
하지만 양현종이 잔류하게 되면 KIA는 최상의 시나리오를 작성할 수 있다. 양현종의 몸값이 부담되긴 하지만, KIA가 반드시 잡아야 하는 자원이다. 양현종을 비롯해 외국인 투수 두 명이 모두 기대만큼 활약해줄 경우 꾸준한 상위권으로 올라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전망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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