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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두산 베어스에서 다음 시즌 가장 많은 변화가 예상되는 포인트는 중심 타선이다. 두명의 타자가 이탈한 가운데, 새로운 경쟁자들이 합류하면서 타순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FA 김재호가 두산에 잔류하게 된다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은 박건우, 허경민 그리고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의 활용도다. 김태형 감독은 지난 2년간 박건우-페르난데스를 1-2번 타순으로 가장 자주 활용했다. 허경민과 정수빈 역시 1번에 배치되기 적합한 유형이지만, 상하위 연결 고리를 감안했을때 이 선수들이 번갈아 출장해왔다. 최주환, 오재일의 이탈로 중심 타선의 무게감을 감안했을때 페르난데스의 타순이 2번이 아닌 중심으로 이동하고, 박건우와 허경민 등 중거리형 타자들이 지금보다는 중책을 맡아줘야 타순 구상이 더 수월하다. 8~9번에서 주로 뛰었던 정수빈 역시 상위 타순 배치 가능성이 높아졌다.
하위 타순은 '무한경쟁'이 예상된다. 보상선수로 합류한 박계범, 강승호가 기대만큼의 실력을 보여줄 수 있느냐가 관건이지만, 내야 공백을 꿰차려는 젊은 선수들 가운데 인상적 활약을 펼치는 타자들이 돌아가며 하위 타순에 배치될 확률이 크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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