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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실전에서 보여주겠다."
올 시즌 KT가 창단 첫 가을야구에 진출한 것엔 데스파이네의 공이 적지 않았다. 승수뿐만 아니라 4일 휴식 후 등판 루틴을 꾸준히 지켰고, 소형준 김민수 등 다른 젊은 투수들이 충분한 휴식 뒤 마운드에 오를 수 있는 발판도 마련해줬다. 마운드 바깥에선 쿠에바스, 로하스와 함께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했고, 어린 투수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하는 등 베테랑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면서 KT 이강철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KT는 데스파이네와의 재계약을 발표하면서 "내년에도 꾸준히 이닝 이터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새 시즌에도 KT 1선발 자리는 데스파이네에게 돌아갈 전망. 최고 150㎞ 이상의 직구와 변칙적인 투구폼에 기반한 뛰어난 변화구 등 1선발의 자격을 충분히 입증했다. 올 시즌 KBO리그에서의 경험 역시 데스파이네가 새 시즌 한층 더 강력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해 볼 만한 부분이다. 올 시즌 다소 높았던 피안타율(0.286), 200이닝 넘게 던진 여파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활약 관건. 막강한 타선에 비해 약한 불펜 문제도 데스파이네의 안정적 활약을 가를 변수로 꼽힌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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