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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남은 포스팅 도전자 나성범…보라스는 어떤 결과를 가져올까

기사입력 2021-01-08 11:00


나성범.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이번 겨울 메이저리그 포스팅 시장도 문을 닫는 분위기다. 일본에서 단 한명의 선수만 계약에 성공한 가운데, 이제 남아있는 유일한 선수는 나성범 한명 뿐이다.

일본프로야구(NPB)에서 3명의 선수가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의 문을 두드렸다. 아리하라 고헤이가 텍사스 레인저스와 2년 계약에 성공했지만, 그외 2명의 선수들은 각자의 이유로 계약에 실패했다.

니혼햄 파이터스의 외야수 니시카와 하루키는 지난 3일 오전 7시(이하 한국시각)이 포스팅 마감시한이었지만, 계약에 실패했다. 니시카와의 경우, 몇몇 구단이 관심은 있었으나 조건이 기대에 못미쳤던 것으로 알려져있다. 1,2번 타자로 기용할 수 있는 단타 위주를 생산하는 외야수인만큼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장점을 어필하지 못했다고 봐야 한다. 니시카와는 니혼햄 잔류를 택했다.

요미우리 자이언츠 투수 스가노 토모유키는 여러 팀이 적극적으로 나섰고, 좋은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선수의 기준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스가노는 포스팅 마감 시한인 8일 오전 7시까지 메이저리그 구단과의 계약을 성사시키지 못했고 요미우리에 잔류하게 됐다.

이제 한국과 일본을 통틀어 포스팅 일정이 남아있는 선수는 나성범 한명 뿐이다. 한국에서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도전한 선수는 나성범과 김하성 둘이었다. 양현종은 FA 신분이라 국내외 어느 구단과도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지만, 나성범과 김하성은 포스팅 시작 이후 한달간 메이저리그 구단들하고만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 김하성은 포스팅 마감 기한 종료 직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계약을 체결하면서 진출에 성공했다.

나성범은 10일 오전 7시가 마감 기한이다. 이제 이틀도 남지 않은 시간이지만, 여전히 미국 언론에서 나성범에 대한 관심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보통 메이저리그 계약 소식은 구단, 에이전시의 발표보다 취재진의 소식을 통해서 훨씬 더 빨리 전해진다. 그러나 아직까지 나성범의 거취를 예측하거나 관련 소식을 전달한 현지 기자는 없었다. 협상 주체인 나성범에게는 상당히 불리한 상황으로 보여진다.

물론 이야기가 전해지지 않는다고 해서 관심을 보이는 팀이 전혀 없을 것이라는 뜻은 아니다. 지난해 포스팅에 도전했었던 김재환의 경우에도 한달 동안 미국 언론은 잠잠했지만, 실제로 그에게 오퍼를 던졌던 구단이 있었다. 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을 뿐 보이지 않는 곳에서 움직이는 구단은 있기 마련이다.

특히나 나성범에게는 스캇 보라스라는 '슈퍼 에이전트'가 배경에 있다. 보통 미국의 에이전시들은 빅리그 '손님'들에 비해 아시아 선수들을 상대적으로 홀대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대형 에이전시 중에서도 체계적인 시스템을 자랑하는 보라스는 아시아 선수들 홍보에도 공을 많이 들이는 편이다.


나성범은 일찌감치 미국에 건너가 개인 훈련을 하며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나성범의 진출 여부에 따라 NC 다이노스의 새 시즌 전력 구상도 달라진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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