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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이번 겨울 메이저리그 포스팅 시장도 문을 닫는 분위기다. 일본에서 단 한명의 선수만 계약에 성공한 가운데, 이제 남아있는 유일한 선수는 나성범 한명 뿐이다.
요미우리 자이언츠 투수 스가노 토모유키는 여러 팀이 적극적으로 나섰고, 좋은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선수의 기준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스가노는 포스팅 마감 시한인 8일 오전 7시까지 메이저리그 구단과의 계약을 성사시키지 못했고 요미우리에 잔류하게 됐다.
이제 한국과 일본을 통틀어 포스팅 일정이 남아있는 선수는 나성범 한명 뿐이다. 한국에서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도전한 선수는 나성범과 김하성 둘이었다. 양현종은 FA 신분이라 국내외 어느 구단과도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지만, 나성범과 김하성은 포스팅 시작 이후 한달간 메이저리그 구단들하고만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 김하성은 포스팅 마감 기한 종료 직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계약을 체결하면서 진출에 성공했다.
물론 이야기가 전해지지 않는다고 해서 관심을 보이는 팀이 전혀 없을 것이라는 뜻은 아니다. 지난해 포스팅에 도전했었던 김재환의 경우에도 한달 동안 미국 언론은 잠잠했지만, 실제로 그에게 오퍼를 던졌던 구단이 있었다. 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을 뿐 보이지 않는 곳에서 움직이는 구단은 있기 마련이다.
특히나 나성범에게는 스캇 보라스라는 '슈퍼 에이전트'가 배경에 있다. 보통 미국의 에이전시들은 빅리그 '손님'들에 비해 아시아 선수들을 상대적으로 홀대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대형 에이전시 중에서도 체계적인 시스템을 자랑하는 보라스는 아시아 선수들 홍보에도 공을 많이 들이는 편이다.
나성범은 일찌감치 미국에 건너가 개인 훈련을 하며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나성범의 진출 여부에 따라 NC 다이노스의 새 시즌 전력 구상도 달라진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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