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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오는 7월 개최 예정인 도쿄 올림픽. 이게 과연 실행 가능한 일일까.
일본 내 코로나19 상황은 말 그대로 점입가경이다.
매일 전국 6000~7000명 대의 신규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다. 10일까지 누적 확진자는 28만 명을 넘어 30만 명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상황이 점점 더 악화되면서 일본 국민 사이에서 회의론이 확산되고 있다.
교도통신이 9,10일 양일간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일본 국민 10명 중 8명이 도쿄올림픽 개최를 중지하거나 재연기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35.3%는 '중지해야 한다', 44.8%는 '재연기해야 한다'고 답변해 응답자의 80.1%가 7월 도쿄올림픽 개최의 재검토를 주장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지난 8일 수도권에 코로나19 긴급사태 선언을 재발령 했다. 긴급사태 지역을 수도권 너머로 확대해야 한다는 여론도 높다.
일본 국민의 약 70%는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스가 내각 지지율도 빠르게 급락하고 있다.
올림픽 조직위원회 내에서도 회의론이 나오고 있다. 현재 IOC 위원 중 최장수이자 유력 인사인 딕 파운드(79·캐나다) 위원은 도쿄올림픽 7월 개최에 대해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도쿄 올림픽 개최가 또 다시 미궁에 빠지면서 국내 야구대표팀도 혼란에 빠질 전망이다.
대표팀 김경문 감독은 정상 개최를 전제로 차질 없는 준비를 해나갈 예정. 하지만 외부 상황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높아질 수록 KBO는 물론 각 구단의 혼란은 불가피할 전망.
특히 군입대 까지 미루며 도쿄 올림픽 출전 의지를 다지고 있는 선수들은 특히 도쿄 올림픽 개최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갈수록 미궁에 빠지고 있는 2021년 도쿄 올림픽. 흔들리는 이정표 속에서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도 혼돈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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