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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보스턴 레드삭스는 최근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다. 2018년 월드시리즈 우승 이후 급격한 하락세를 겪은 것은 주력 선수들을 대거 내보냈기 때문이다. 특히 2018년 LA 다저스와의 월드시리즈에서 직원들이 상대 사인을 훔쳐 징계를 받는 일로 알렉스 코라 감독이 해임되는 등 팀 분위기가 망가졌다. 급기야 지난 시즌에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하위로 추락했다.
세일은 지난해 3월 말 왼쪽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았다. 스프링캠프를 정상적으로 소화하면 올해 정규시즌 개막에 맞출 수 있지만, 무리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도 날씨가 따뜻해지는 4월 이후로 미룰 것으로 보인다.
보스턴이 세일의 복귀를 서두르지 않는 이유는 내년 시즌를 겨냥해 팀을 정비하기 위함이다. 지난 시즌 직후 알렉스 코라 감독을 다시 사령탑에 앉힌 보스턴은 어차피 리빌딩을 해야 한다. 에이스인 세일을 아꼈다가 내년부터 본격 가동시키는 게 이상적 시나리오라는 판단.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에 같은 수술을 받은 뉴욕 메츠 노아 신더가드와는 다른 행보다. 메츠 구단과 신더가드 모두 재활에 속도를 내며 6월 로테이션 합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신더가드는 올시즌을 마치면 FA가 되기 때문에 어떻게든 로테이션을 최대한 소화해 몸값을 높여야 한다. 이번 오프시즌서 프란시스코 린도어, 카를로스 카라스코를 영입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메츠도 우승을 위해서는 신더가드의 활약이 필요하다.
세일은 2010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2012년 17승으로 주축 선발투수로 올라섰고, 이후 2018년까지 7년 연속 10승 이상을 올리며 최정상급 선발로 입지를 다졌다. 2016년 12월 트레이드를 통해 보스턴으로 이적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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