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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지난해 활약한 외국인 투수 2명 모두 재계약한 팀은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다. KT와 삼성은 외인 원투 펀치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데스파이네는 지난해 90만달러를 받고 입단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무려 35경기에 등판해 207⅔이닝을 던지며 15승8패, 평균자책점 4.33을 올렸다. 투구이닝은 2015년 롯데 자이언츠 조쉬 린드블럼(210이닝)이후 한 시즌 최다 기록이다. 덕분에 올해 몸값이 110만달러로 인상됐다. 인센티브가 30만달러인데, 역시 투구이닝에 관한 항목이다.
이강철 KT 감독은 선발투수가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해주기를 바란다. 장기 레이스에서는 불펜 부담을 얼마나 잘 관리하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투구수와 연투를 따져가며 불펜진 운영 방안을 정교하게 짠다고 해도 선발투수가 6~7이닝을 던지는 것만큼 좋은 방법은 없다. 이 부분에서 쿠에바스와 데스파이네는 검증이 된 투수들이다.
KT는 외인 투수의 활약도가 최근 부쩍 높아진 팀이다. 2019년 쿠에바스(13승)와 알칸타라(11승)가 KT에서 나란히 10승대를 올린 첫 외인 듀오로 등록됐고, 지난해 쿠에바스와 오드리사머가 이어받았다. 외인투수들의 합계 투구이닝도 2019년 356⅔이닝에서 지난해 쿠에바스와 오드리사머가 365⅔이닝으로 늘리며 최고 기록을 세웠다.
KT는 두 선수가 합계 60경기 및 30승 이상을 합작해주길 내심 기대하고 있다. 부상없이 풀타임을 던질 수 있다면 사실 더 바랄 것이 없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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