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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한화 이글스가 닉 킹험(29)과 라이언 카펜터(31)를 영입하면서 밝힌 기대치는 분명했다.
킹험은 2015년 토미존수술 뒤 두 번의 100이닝 시즌을 보냈다. 2017년 싱글A+(5이닝)와 트리플A(113⅓이닝)를 오가며 118⅓이닝을 던졌고, 2018년엔 더블A(5이닝)와 트리플A(62⅓이닝),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76이닝)서 총 143⅓이닝을 소화했다. 피츠버그와 토론토에서 선발-불펜을 오갔던 2019년(55⅔이닝)과 지난해(10⅔이닝) 이닝 수가 크게 줄어들었다. 기록상으로 보면 이닝 소화 능력에 의구심을 가지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하지만 수술 재활을 마치고 한화에 입단하는 만큼 기대감을 버릴 이유는 없어 보인다.
카펜터는 킹험에 비해 이닝 소화 능력 면에선 그나마 앞섰다. 가장 최근인 지난해 CPBL 26경기(선발 25경기)서 157⅓이닝을 던졌다. 최근 5년 동안에도 트리플A만 보낸 2016년을 제외하면 매년 빅리그-마이너를 오가며 누적 100이닝을 돌파했다. 구위를 떠나 많은 이닝을 던진 경험을 이어온 부분은 긍정적으로 볼 만하다.
수베로 감독은 다가올 스프링캠프를 선수 파악 및 활용 구상의 장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호세 로사도 투수 코치가 킹험과 카펜터의 기량을 체크하고 수베로 감독의 판단을 돕는다. 로사도 코치는 입국 전부터 수베로 감독과 교류하며 한화 투수들의 자료를 공유하고 의견을 나눠온 것으로 알려졌다. 킹험과 카펜터에 대한 기본적인 분석도 이미 마무리됐을 것으로 보인다.
1선발 경쟁 결과는 부활을 염원하는 킹험이나 가치를 입증해야 할 카펜터 모두에게 중요할 수밖에 없다. 과연 둘 중 수베로 사단의 마음을 사로잡을 투수는 누가 될까.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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